[면세점 2R] 면세점 입찰 D-5, ‘낙점설’ 나돌아 시장 혼탁

입력 2015-11-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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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시내면세점 입찰 심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각종 루머가 나오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7월 논란이 됐던 공정성 시비를 피하기 위해 이번에는 결과 발표를 주말로 잡고, 심사위원 명단을 비밀에 붙이면서 ‘공정성’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지만,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마타도어’(중상모략 및 내부 교란) 수법까지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루머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을 위해 뛰고 있는 롯데ㆍSKㆍ신세계ㆍ두산 등 4곳 모두 대상으로 하고 있다.

두산의 경우 박용만 회장이 법정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임하고,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서도 빠짐없이 참석하며 경제외교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낙관적인 루머의 중심에 놓여있다. 두산은 박병두 초대회장부터 재계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승산이 있다는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공업에 치중해온 두산이 갑자기 시내면세점에 도전장을 내민 것에 고개를 갸우뚱해 하지만, 동대문의 중심지인 두타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면세점에 뛰어들 시기가 됐다고 판단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K그룹도 얽혀있다. SK의 경우 워커힐 면세점의 경험이 풍부하다는 측면에서 신규 허가권을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특히 최태원 회장 사면 이후 별다른 국민적 반발이 없었던데다 ‘통큰 투자’에 나서고 있어 면세점에서도 새로운 투자를 단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오히려 신세계에 이로울 것이라는 뒷말도 나오고 있다. 이전 1차 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기에 서울지역 면세사업권의 분배 차원에서 신세계가 가져갈 수도 있다는 설이다.

롯데그룹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직접 발로 뛰고 있지만 경영권 분쟁에 따른 ‘반(反)롯데정서’ 확산으로 어떻게 될지 가늠할 수가 없다. 다만, 형제의 난으로 시끄럽지만 세계 3위 면세사업자로서의 능력이 뛰어나 소공동과 월드타워점 모두 수성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행 입찰 방식을 폐지하고 면세 사업을 하고자 하는 기업에 모두 사업권을 줘 시장에서 경쟁하게 만들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모호한 입찰 전 심사보다 더 공정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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