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만에 손잡은 중국·대만 정상…'하나의 중국' 원칙 재확인

입력 2015-11-07 16: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과 대만의 현직 최고지도자가 7일 분단 66년만에 처음으로 만나 손을 잡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7일 오후 3시(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지난 1949년 분단 이후 양안(중국-대만)의 지도자가 국가원수이자 정부 대표 자격으로 만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긴장과 대립으로 점철됐던 66년 양안 분단사에 한 획을 긋는 회담으로 평가된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샹그릴라호텔 아일랜드볼룸에서 서로 만나 악수를 했다. 역사적인 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온 수백 명의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느라 두 정상은 1분10초 이상 손을 꼭 잡고 있었다.

환하게 웃는 얼굴로 악수를 한 시 주석은 마 총통에게 "어떤 세력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한가족"이라고 말했다. 이에 마 총통은 "양측은 서로의 가치와 삶의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며 상호 존중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이들은 곧바로 양측의 주요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1시간으로 예정된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서 시 주석과 마 총통은 1992년 합의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날 두 정상은 각각 국가원수 신분으로 서로 '양안 지도자'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선생'으로 호칭했다. 그동안 양안 사이에서는 지난 10년간 국민당과 공산당 영수 자격으로 7차례의 접촉이 있었을 뿐 국가원수간의 만남은 없었다.

두 정상은 양안관계의 평화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안의 각종 교류협력과 양안 주민의 복지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마 총통은 시 주석에게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탈피할 수 있도록 중국측이 양해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측은 또 양안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 총통은 회담 예정 시간인 오후 3시가 되기 10분 전 샹그릴라호텔에 들어선 뒤 곧바로 회담장으로 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871,000
    • +2.62%
    • 이더리움
    • 4,284,000
    • +2.41%
    • 비트코인 캐시
    • 470,100
    • +7.11%
    • 리플
    • 618
    • +5.28%
    • 솔라나
    • 199,400
    • +8.25%
    • 에이다
    • 507
    • +4.54%
    • 이오스
    • 707
    • +7.12%
    • 트론
    • 184
    • +3.95%
    • 스텔라루멘
    • 124
    • +7.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450
    • +5.78%
    • 체인링크
    • 17,770
    • +6.79%
    • 샌드박스
    • 413
    • +11.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