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사흘째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91센트(2.0%) 급락한 배럴당 44.29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번 주 4.9% 빠졌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56센트 하락한 배럴당 47.42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주간 기준으로 4.3%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10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달 비농업 고용은 27만1000명 증가해 월가 전망인 18만4000명을 크게 웃돌고 올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전월의 5.1%에서 5.0%로 낮아져 지난 2008년 4월 이후 7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칼 래리 프로스트앤설리번 석유ㆍ가스 담당 대표는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시장이 알고 있고 달러화도 오르고 있다”며 “이는 유가에 큰 압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정보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석유 채굴장비 수는 전주 대비 6개 줄어든 572개로, 10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유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