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타이어 ‘외길’…세계 7대 메이커 도약

입력 2007-04-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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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9개 계열사, 해외 18개 현지법인 둔 재계 47위

국내 타이어 시장 1위 한국타이어 기반으로 성장세

조양래 회장, 한국타이어 지분 37% 견고한 지배기반

장남 조현식ㆍ차남 조현범 부사장 2세 후계구도 관심

한국타이어그룹은 ‘효성가(家)’에 뿌리를 두고 있다. 효성그룹 고 조홍제 창업주에 이어 2대째에 이르러 장남 조석래 회장-효성물산ㆍ동양나이론ㆍ동양폴리에스터ㆍ효성중공업(4개사 모두 효성으로 통합), 차남 조양래 회장-한국타이어, 막내 조욱래 회장-대전피혁 등으로 분가 과정을 거쳤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규모로 발표한 재계 순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 47위(2조2000억원)에 올라있다.

그룹 매출이 2조4430억원(2006년 4월 공정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발표 기준), 순이익이 2190억원에 이르고 있다.

공정위의 이달 2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준으로 한국타이어를 비롯, 아트라스비엑스, 대화산기, 에이에스에이, 엠프론티어, 프릭사, 신양관광개발, 한양타이어판매, 에프더블유에스투자자문 등 9개 국내 계열사를 두고 있다.

또 한국타이어 아메리카를 비롯, 유럽홀딩스, 일본, 중국, 캐나다 등 18개 해외 현지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한국타이어, 국내 시장 점유율 45% 1위

한국타이어그룹의 주력 계열사는 역시 한국타이어다. 한국타이어는 1941년 창립 이래 60여 년간 타이어 사업만으로 외길을 걸어왔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액 2조638억원, 영업이익 1745억원, 경상이익 2295억원, 순이익 1702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등으로 상당한 매출 감소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판가인상, 브랜드활동 강화, 경영혁신 활동 강화 등으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3.0% 증가는 등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고 있다.

미국 유력 타이어전문지인 ‘모던 타이어 딜러’가 집계한 ‘2006년 세계 타이어 업체 순위’에서 7위에 올라있다.

국내 타이어 업계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로 2004년 45.3%(국내 교체용 시장 중심 자체조사 결과)에 이어 2005년 43.7%, 지난해 44.7%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말 총자산이 2조1659억원으로 한국타이어그룹의 총자산과 매출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한국타이어의 비중은 막중하다.

◆아트라스비엑스, 화산기 등 대부분 자동차 관련 계열사

다른 계열사 역시 자동차 관련 계열사가 대부분이다. 아트라스비엑스는 지난 1997년 한국타이어 계열로 편입된 배터리 전문업체다. 아트라스비엑스, 세방전지, 현대에너셀, 델코 등 4개사가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과점 체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말 총자산은 1028억원에 이르고 지난해 매출 2124억원, 순이익 27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대화산기는 타이어 및 튜브제조기계를 제조,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의 중국 및 헝가리 현지법인에 판매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해 말 총자산은 350억원이고 지난해 매출 733억원, 순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에이에스에이는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 635억원 규모의 알로이휠 및 자동차 부품 업체다. 지난해 매출 1307억원을 달성했고, 7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프릭사는 1995년 한국타이어그룹에서 인수한 자동차 패드 및 라이닝 제조업체다. 2005년말 자산은 68억원, 2005년 매출 83억원, 순이익 5억원을 나타냈다.

이외에 비자동차 분야 계열사로 엠프론티어는 한국타이어와 메타넷간간 합작투자계약에 따라 설립된 e비즈니스 및 시스템 관리업체다. 2005년 매출 341억원, 순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2005년말 현재 총자산은 182억원 수준이다. 또 건물 및 시설관리용역업체인 신양관광개발, 유일한 금융계열사인 에프더블유에스투자자문 등을 두고 있다.

◆한국타이어, 아트라스 등 최대주주 사실상 지주회사

한국타이어는 지배구도 측면에서도 사실상 지주회사다. 한국타이어는 아트라스비엑스 31.1%를 비롯, 대화산기 95.0%, 에이에스에이 73.3%, 엠프론티러 50.0% 등의 출자지분을 갖고 있다. 15개 해외 현지법인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어 아트라스비엑스가 프릭사 및 에이에스에이 각각 100.0%, 6.7%, 대화산기가 에이에스에이 20.0%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그룹 오너인 조양래(70) 회장은 한국타이어의 최대주주로서 15.64%를 갖고 있다. 자녀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37.38%에 이른다.

한국타이어가 그룹의 지주회사 노릇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조 회장의 한국타이어그룹에 대한 지배기반은 견고한 편이다.

평소 검소한 생활로 유명한 조 회장은 검소함 만큼이나 줄곧 타이어사업 하나만 매진해 세계 7대 타이어 메이커 그룹으로 일궈냈다.

◆조현식ㆍ조현범 부사장 한국타이어 지분 5.8%, 7.1%씩 보유

한국타이어그룹은 조 회장에 이은 후계 구도가 관심을 끈다.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37) 부사장(마케팅본부장)과 차남인 조현범(35) 부사장(전략기획본부장) 한국타이어의 양대 축을 맡아 적극적인 경영행보를 보이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홍문자(66) 여사와의 슬하에 2남 2녀를 뒀다. 조현식 부사장은 한국타이어가 해외 진출을 시도할 무렵인 1997년에 입사, 전략기획 등을 담당하면서 중국 장쑤(江蘇)성 생산라인 증설, 저장(浙江)성 공장 건설, 헝가리 생산기지 추진 등을 주도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사위인 조현범 부사장은 1998년 입사해 마케팅과 광고홍보를 담당한 데 이어 전략기획 담당으로 옮기면서 회사의 주요 사업계획을 입안하고 있다.

조현식 부사장은 한국타이어에 대해 조 회장, 조현범 부사장(7.10%) 다음으로 많은 5.7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신양관광개발의 최대주주로서 44.12%도 갖고 있다.

조현범 부사장은 한국타이어 지분 외에 신양관광개발 32.65%, 아트라스비엑스 6.15%, 대화산기 5% 등을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의 맏딸 조희경(41)씨는 한국타이어 2.65%, 신양관광개발 17.35%, 차녀인 조희원(40)씨는 한국타이어 3.49%, 아트라스비엑스 6.15%, 신양관광개발 5.88%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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