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SK텔레콤·CJ헬로비전 합병 갈 길 멀다”… 정부 승인 난항 예상

입력 2015-11-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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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합병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공정 경쟁을 훼손한 부분에 대해 정부의 인허가 과정을 통과할 수 있을지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안성준 LG유플러스 컨버지드홈사업부장(전무)은 5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큐레이션 TV’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안 전무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이 된다는 전제하에 말하겠다”며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허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케이블TV와 IPTV를 한 법인이 운영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지 의문”이라며 “무선 시장의 지배력 전이로 공정 경쟁이 저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당초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기로 했지만,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입장을 드러낸 것.

안 전무는 부담스러운 자리라면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또박또박 밝혔다.

안 전무는 “케이블 TV는 권역 단위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IPTV는 전국단위 허가를 받는 차이가 있는데 두 사업을 한 군데(SK텔레콤)서 운영을 하는 게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자칫, 대기업이 방송까지 한다고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SK텔레콤이 무선시장에서 갖는 절대적 지위를 방송에까지 전이 될 수 있다”면서 “어디까지나 합병이 된다는 전제로 말한 것이고, 법적으로 여러 이슈가 있기 때문에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제기됐던 씨앤엠(C&M) 인수 추진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자, LG유플러스가 케이블방송 사업자인 씨앤엠을 인수할 것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SK텔레콤은 내년 4월 인수가 마무리되면 인터넷TV(IPTV) 사업을 맡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간 합병을 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을 삼키면서 방송과 통신을 아우르는 미디어 공룡의 탄생을 예고했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곧바로 자료를 내고 이번 인수합병에 대해 공정 경쟁을 침해한다며 크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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