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 이어 국장 자리까지 타부처에 내준 보건복지부 뒤숭숭

입력 2015-11-05 11:31 수정 2015-11-05 13: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문 부처인데…직원사기 저하”

보건복지부가 잇따른 타부처 출신 외부 인사에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전문성에 대한 자부심이 큰 조직 분위기에서 장관과 차관에 이어 국장까지 외부 인사로 꾸려지자 자존심이 크게 상한 모습이다.

5일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보건산업정책국장에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이동욱 국장이 임명됐다. 신임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20년 넘게 산자부에서 공직 생활을 해왔다.

이를 놓고 보건산업 정책 분야는 산자부와의 협업이 잦은 부서라서 이상할 것이 없다는 반응과 부처간 교류 인사 임에도 1대 1 교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의문이라는 반응이 엇갈렸다. 전임 배병준 국장은 현재 보직을 못받고 있는 상태다.

또한 신임 이 국장이 산자부의 전신인 지식경제부에서 성장동력정책과장을 역임하며, U-헬스 등 신산업 발굴을 담당한 만큼 원격의료 등 의료산업화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분당서울대병원장 출신 정진엽 장관을, 기획재정부 출신 예산통 방문규 차관을 선임했다. 복지부 장·차관이 외부 인사로 구성된 것은 2008년 10월 전재희 장관, 이봉화 차관 체제 이후 7년 만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 공무원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한 복지부 공무원은 “현재 분위기는 말 그대로 멘붕(멘탈붕괴) 상태”라며“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저하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인사에서 잇따라 물먹은 꼴이 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난 2013년 진영 전 복지부 장관의 항의성 사퇴 이후 복지부의 수난이 시작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진 전 장관은 실세 장관으로 떠올랐지만, 기초연금제를 둘러싸고 청와대와의 갈등으로 사퇴했다.

관가 안팎에선 복지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실책에다, 최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의 인사 갈등 등 숙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무능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877,000
    • +0.2%
    • 이더리움
    • 4,350,000
    • +1.75%
    • 비트코인 캐시
    • 469,700
    • +0.06%
    • 리플
    • 616
    • -0.81%
    • 솔라나
    • 199,300
    • +0.55%
    • 에이다
    • 533
    • +2.7%
    • 이오스
    • 731
    • -0.95%
    • 트론
    • 179
    • -3.24%
    • 스텔라루멘
    • 123
    • -3.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950
    • -0.19%
    • 체인링크
    • 18,940
    • +3.89%
    • 샌드박스
    • 428
    • +0.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