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의 역발상…시애틀에 첫 오프라인 서점 낸 이유는?

입력 2015-11-0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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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닷컴 온라인 판매 데이터 인용해 물리적 공간 꾸민다”

▲미국 시애틀에 문을 연 아마존닷컴의 첫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북스'. 사진=아마존제공
▲미국 시애틀에 문을 연 아마존닷컴의 첫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북스'. 사진=아마존제공

미국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닷컴(이하 아마존)이 영업 개시 20년 만에 첫 오프라인 서점을 열었다.

아마존은 3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UW) 근처 대학촌 쇼핑몰에 첫 오프라인 서점인 ‘아마존북스’의 문을 열었다고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아마존이 대학 캠퍼스 등에 전자책 단말기 ‘킨들’ 등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임시매장)를 운영한 적은 있지만 정식으로 오프라인 서점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존북스의 매장 규모는 약 510㎡(약 154평), 창고는 190㎡다.

아마존의 첫 오프라인 서점 오픈은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의 역발상 전략으로 해석된다. ‘온라인에서 잘 팔리면 오프라인에서도 잘 팔린다’라는 전제 하에 온라인 매장처럼 재고 회전 속도를 빠르게 하고, 고객들이 원하는 책을 바로 보고 살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한편 반품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일환으로 아마존은 온라인 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잘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적을 오프라인 서점에 중점적으로 비치한다는 방침이다. 제니퍼 캐스트 아마존북스 부회장은 “지난 20년간 온라인에서 책을 판 경험을 아마존북스에 적용했고 서점에 배치될 책은 아마존닷컴에서 평가도, 인지도가 높은 책들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캐스트 부회장은 “데이터만으로 이 매장의 재고 관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마존북스는 우리가 보유한 데이터를 가져와 물리적 공간을 꾸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추가 개점 계획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으나 향후 상황을 지켜보고 추가로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애틀의 지역 일간지인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의 오프라인 서점에는 베스트셀러와 아마존닷컴에서 인기있는 서적 등 약 6000권의 책이 배치된다. 특히 아마존북스는 일반 서점과 달리 책의 옆면이 아닌 표지가 보이도록 진열해 매장 크기에 비해 책 종류는 많지 않다.

한편 아마존북스의 책 가격은 아마존닷컴과 같으나 온라인에서 주문한 서적을 오프라인 서점에서 찾아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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