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전망] 자동차, 정체 보이던 자동차 시장 ‘신형 투산·아반떼’ 등 실적 재시동

입력 2015-11-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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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는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4분기(10∼12월)에 글로벌 시장에서 잇달아 신차를 출시하며 실적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력 시장인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의 경기침체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3분기(7∼9월)에 글로벌 완성차업체 5위의 위상을 유지한 것이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이다.

현대자동차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8% 감소한 1조5039억원을 기록했다.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당초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현대차의 실적 개선이 기대됐으나, 러시아 루블화 및 유로화 가치 하락 등으로 이익 효과가 상쇄됐다. 반면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6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깝게 증가했다.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다.

3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는 118만9000대, 기아차는 68만8000대를 판매했다. 두 회사를 합치면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한 187만7000대를 판매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LMC 오토모티브가 집계한 글로벌 산업수요(2135만대)를 기준으로 점유율이 8.8%다. 이는 지난해 3분기(9.0%)에 비해 줄어든 것이지만, 주력 시장인 신흥국의 경제 위기와 주요 신차가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이에 자동차 업계는 최근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투싼, 아반떼, 크레타 등 신차들에 대한 반응이 고무적인 만큼 4분기 이후 본격적인 신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측은 “주력 신차들의 글로벌 시장 판매가 본격화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유지하고 루블화·헤알화 등의 약세가 진정되면, 4분기에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중국시장이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최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내 업체별 자동차 판매 순위에서 현대차(베이징현대)는 중국 토종업체 창안자동차에 밀려 5위권 밖인 6위에 올랐다. 현대차가 중국 기업보다 뒤처진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창안자동차는 지난 2013년만 해도 82만2124대를 팔아 103만705대를 판매한 현대차보다 아래였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강세는 가격 때문이다. 현대차의 신형 투싼의 중국 내 가격은 15만 위안 이상이지만, 중국 로컬업체의 SUV는 6만∼7만 위안으로 2배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난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의 품질이 중국 업체에 비해 앞서지만, 경쟁하고 있는 브랜드 파워에서 일본과 유럽업체에 비해 뒤지고, 가격은 중국산보다 비싼 것이 문제라며 오는 4분기에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중국에 판매하는 차종의 80% 이상이 1.6L 이하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중국 정부의 소형차 ‘구매세 인하’ 정책이 판매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 판매 호조로 내수시장에서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6만9243대를 판매해 이미 지난 2014년 전체 내수 판매실적(6만9,036대)을 넘어서는 등 전년 동기 대비 38.9%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4분기에는 뉴 코란도C와 렉스턴W 등 SUV 전 라인업을 유로 6모델로 업그레이드하며 SUV 강자의 타이틀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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