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809만원 vs 신규 1427만원…부산 새 아파트값 천정부지

입력 2015-10-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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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시세보다 1.7배 비싸…해운대 엘시티 등 고분양가 논란 확산

부산광역시의 신규 분양 아파트값이 주변 시세 보다 1.7배 비싼 것으로 나타나 공급 과잉 우려에 고분양가 리스크가 커지는 분위기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분양한 전국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992만원으로 재건축을 제외한 기존 아파트 매매시세(934만원) 대비 106%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2011년에 시세의 97% 선까지 낮아졌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13년 111%로 다시 기존 아파트값을 넘어선 이후 3년 연속 100%를 웃돌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모두 시세 대비 분양가 비율이 100%를 넘어선 상황이다.

특히 부산은 17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0월 현재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809만원 선이지만 올해 분양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무려 1427만원에 달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연간 평균 분양가로는 가장 높은 수치이고 지난해(971만원)에 비해 47%나 뛴 것이다.

평균값이 올라간 이유는 최근 해운대구의 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펜트하우스가 3.3㎡당 7000만원 대의 역대 최고 분양가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운대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동구 등 원도심에서도 3.3㎡당 분양가가 1300만원에 이르는 대체적으로 분양가가 높다는 지적이다.

부산에 이어 분양가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162%를 나타냈다. 전남은 기존아파트 매매가 평균이 3.3㎡당 418만원인데 비해 올해 3.3㎡당 평균 분양가는 679만원 선을 나타냈다. 공기업 종사자와 외지 투자자들의 가세로 청약 호조세를 나타낸 광주전남혁신도시가 분양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서울은 올해 분양한 아파트의 3.3㎡당 분양가 평균이 1836만원으로 기존 아파트 매매시세(3.3㎡당 1,602만원)의 115% 선이었다. 서울은 강남·서초·세곡·내곡 일대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됐던 지난 2011년(96%)에 시세 대비 분양가 비율이 유일하게 100%를 밑돌았다. 올 연말 강남 재건축 물량이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서울지역 평균 분양가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급등한 이유는 지난해 말 부동산3법 통과로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탄력적용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유예기간이 3년 연장된 가운데 건설사가 아파트 분양에 적극 나서면서 신규 공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세난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및 주택청약제도 간소화로 청약수요도 크게 늘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분양 호조세를 틈타 건설사들이 높은 분양가를 책정해 이익극대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물량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분양가 인상이 확산되는 것은 집값 거품이나 미분양 증가로 이어져 주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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