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준, 금리 동결했지만…연내 금리인상 가능 입장 고수

입력 2015-10-29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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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 줄어들어…‘다음 회의’ 표현 넣어

▲미국 기준금리 추이. 현재 0~0.25%. 출처 블룸버그
▲미국 기준금리 추이. 현재 0~0.25%. 출처 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내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과 부합한다.

이번 회의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과 연준의 분기 경제 전망보고서가 없어 성명 하나로만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이달 성명이 지난달보다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어 연준이 올해 마지막 FOMC인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풀이했다.

성명은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moderate)’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의 견해를 유지했다. 가계지출과 기업투자는 최근 수개월간 ‘견고하게(Solid)’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달 FOMC의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표현에서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연준은 최근 고용지표 부진을 반영해 “일자리 창출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문구를 넣었지만 “노동자원의 저활용은 연초 이후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달 성명에 나왔던 “글로벌 경제와 금융 동향이 경제활동을 다소 억제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해외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표현은 유지했다. 한 달 사이에 글로벌 경기둔화, 금융시장 혼란에 대한 불안이 다소 줄어든 것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최근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나 중기적으로는 연준 목표인 2%를 향해 점진적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FOMC와 같은 입장이다.

또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고 언급해 연내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또 금리인상 여부 판단 과정에서 “노동시장 조건과 물가지표, 인플레이션 전망, 금융시장, 국제적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9월 회의와 동일한 표현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성명에서 그동안의 모호한 표현에서 벗어나 ‘다음 회의(next meeting)’라는 용어를 넣은 것은 앞으로 매 회의 때마다 언제라도 금리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어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보장하지는 않았지만 9월 연준 위원들이 강조했던 인상을 방해하는 요소는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2000명으로, 8월의 13만6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을 밑도는 등 고용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 역풍에 다소 회복이 주춤했다. 그러나 지난주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5% 오른 것처럼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날 금리 결정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한 FOMC 위원 10명 가운데 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며 유일하게 반대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2006년 6월 29일이 마지막이다. 그런 다음 연준은 2007년 9월 18일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악화한 지난 2008년 12월 16일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추고 지금까지 동결해왔다.

이날 금리 동결에 앞으로 남은 2개월 간 경제지표 발표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당장 29일 미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발표된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3분기 성장률이 연율 1.7%로, 전분기의 3.9%에서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오는 12월 15~16일 올해 마지막 FOMC를 개최한다. 다음 회의에는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과 연준 위원들의 경제와 금리에 대한 전망 보고서 발표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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