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타이어ㆍ금호산업 지분매각 일부만 성공…전략적 투자자 확보한듯

입력 2015-10-28 08: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오롱·효성 백기사 유력…박 회장 경영권 확보 행보 '본격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세창 금호산업 부사장이 보유중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 전량 매각이 일부 성공에 그쳤다. 다만, 이번에 박삼구 회장 부자의 미매각 된 지분 전량을 전략적 투자자들이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장 마감 이후 박삼구 부자는 금호타이어 보유 지분 8.1%와 금호산업 지분 9.9%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에 나섰다. 이날 종가(금호타이어 7300원, 금호산업 1만7400원) 기준으로 매각금액은 총 1530억원 규모다. 이번 블록딜 매각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으며, 한 주당 할인율은 0%를 제시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결과 금호타이어 지분 3.74%, 금호산업 지분 5.45% 등 총 761억원 규모 매각에만 그친 것.

블록딜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는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의 블록딜 한 주당 매각 할인율이 0%였는데, 결국 전략적 투자자를 확보한 후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매각 된 지분을 인수하는 재무적 투자자들로는 효성과 코오롱, 그리고 아시아나항공과 ‘을’ 관계에 위치한 정유사들이 손꼽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실제 효성과 코오롱은 타이어코드를 금호타이어에 납품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이들이 전략적 투자자로 나설 경우 향후 금호산업과의 사업적 위치도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 자금조달 계획 일환으로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보유 주식 매각을 결정했다.

이 중 금호타이어 지분은 채권단이 담보로 잡고 있던 것으로 박 회장은 채권단에 담보권 해제를 요청, 채권단은 지난 16일 주주협의회를 열어 이를 수용했다. 담보로 잡힌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지분을 금호산업 인수목적으로 설립할 SPC로 대체하는 방안을 받아들인 셈이다.

박 회장 부자는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 지분 매각 대금을 활용해 SPC를 세울 계획이다. SPC는 금호산업 경영권(50%+1주)을 인수하는 주체가 되고, 박 회장 부자가 SPC를 소유하게 되면 박 회장 부자는 자연스럽게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박 회장 부자는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 매각 대금으로 자본금 4000억원 규모 SPC의 지분 30~40%가량을 취득한 뒤 SPC 나머지 지분은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해 채울 계획으로 알려졌다. SPC는 NH투자증권으로부터 인수금융 3000억원가량을 끌어와 금호산업 인수대금 7228억원을 마련하는 구조다. 박 회장이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50%+1주)을 인수하기 위해 마련해야 할 돈은 7228억원으로 오는 12월30일까지 납입해야 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274,000
    • -2.44%
    • 이더리움
    • 4,220,000
    • -0.78%
    • 비트코인 캐시
    • 463,000
    • +0.92%
    • 리플
    • 605
    • -1.47%
    • 솔라나
    • 193,600
    • -1.73%
    • 에이다
    • 516
    • +0.78%
    • 이오스
    • 716
    • -1.38%
    • 트론
    • 178
    • -1.66%
    • 스텔라루멘
    • 121
    • -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800
    • -0.49%
    • 체인링크
    • 18,200
    • +0.61%
    • 샌드박스
    • 414
    • -2.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