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 義人에 반했다

입력 2015-10-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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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마음이 따뜻하고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으로 어려움을 당한 이들에게 더욱 나눠주고 싶어 합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 본 관계자의 전언이다. 구 회장이 평소 강조하는 정도경영의 일환이라는 것이 그의 부연 설명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꾸준히 실천하는 재계의 대표적인 기업가로 주목받고 있다. 구 회장이 몸소 실천하는 기부는 동정이나 허식과는 거리가 멀다. 의인(義人)의 행동 하나가 세상에 던진 감사와 존경의 의미가 강하게 묻어난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은 평소에도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는 의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고 기부에 적극 나선다"며 "할아버지인 구인회 창업자에 이어 아버지인 구자경 명예회장이 정도경영으로 사회에 보탬이 되는 것을 배우면서 자란 영향이 큰 듯 하다"고 귀띔했다. 이는 구 창업주가 "기업이 몸담고 있는 사회의 복리를 먼저 생각하고 나아가서는 나라의 백년대계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가르침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LG복지재단을 통해 신설한 'LG의인상' 역시 선대로부터 내려온 구 회장의 평소 철학이 담겼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 회장의 지론과 궤를 같이한다.

LG복지재단은 지난 9월 LG의인상 첫번째 주인공으로 고(故) 정연승 특전사 상사를 선정했다. 고 정 상사는 지난 9월 이른 아침 출근길에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여성을 발견하고, 곧바로 달려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하던 중 신호를 위반해 달려 오던 트럭에 치여 끝내 목숨을 잃었다. 이에 LG복지재단은 고 정 상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유가족을 돕기 위해 위로금 1억원을 전달했다.

두번째 수상자도 사회적 귀감이 된 의인이었다. LG복지재단은 경찰의 날 70주년이었던 지난 21일 장애 청소년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순직한 고(故) 이기태 경감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1억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폭발로 중상을 입은 2명의 우리 군 장병에게 치료와 재활 등에 요긴하게 쓰이길 바라며 각각 5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지난 2012년에는 구 회장이 런던올림픽 체조 도마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 선수에게 5억원을 전달해 화제가 됐다. 당시 구 회장은 양 선수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굴하지 않고 불굴의 투지와 치열한 훈련으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에 대해 격려하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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