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강대국, 차이나머니 쟁탈전…영국서 돌아온 시 주석, 독일·프랑스 정상들 맞이로 분주

입력 2015-10-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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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강국들이 때아닌 차이나 머니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9~30일(현지시간) 이틀간 중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7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도 대동해 회사의 중국 현지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방중 시에도 폭스바겐의 마티아스 뮐러 신임 CEO를 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회사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당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번 배기가스 조작 사태에 대한 해명을 위한 긴급 방중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이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의 마지막 날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어수선한 시기에 굳이 독일 총리를 맞는다는 건 독일과 중국 경제가 한 배를 탔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메르켈 총리의 방중 이후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1월에 중국을 방문한다. 이로써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강대국들이 모두 중국을 방문하는 셈이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9일부터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했다. 시 주석은 이번 영국 방문을 통해 인프라, 에너지, 부동산,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총 400억 파운드(약 70조원)에 달하는 무역·투자 협정을 체결, 양국간 ‘황금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특히 영국 남서부 힌클리포인트의 원자력 발전 건설 프로젝트에는 60억 파운드를 투자하기로 했다. 영국 입장에서는 선진국 중 처음으로 중국산 원자로를 도입키로 한 것이다.

중국이 힌클리포인트에 건립하기로 한 원자로는 원래 프랑스에서 기술을 공여받아 개발한 것이다. 힌클리포인트 원전은 1960년대에 건설된 원자로로 노후화로 인해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전력공사와 공동으로 진행해왔지만 공사의 구조 조정 등으로 좌초될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중국은 자국산 원자로를 수출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이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프랑스 입장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새로운 경제관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포석을 깔기 위해 올랑드 대통령이 직접 나서기로 한 것.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리스 재정 위기 때 중국이 유럽 국채를 매입해 흑기사 역할을 해온 만큼 유럽 측이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는 건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은 유럽 채무 위기의 여파로 경영이 악화된 유럽 기업을 인수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주요 타이어 업체인 이탈리아 피렐리가 중국 자본을 받아들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해 5월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다음달 12일 2박3일 일정으로 영국을 방문해 양국 유대 관계 강화에 나선다. 이번 방문은 시 주석이 영국 방문을 마친 지 20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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