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하락에 자원국 통화도 ‘우수수’…앞날은 중국에 달렸다

입력 2015-10-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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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반등 조짐을 보이던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자원국 통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 경제의 앞날이 불확실한 가운데 원자재 수요가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들이 자원국 통화를 외면하고 있는 까닭이다.

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WTI)는 45.20달러로 약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7~12일까지는 일시적으로 50달러대로 올랐지만 최근에는 다시 하락해 40달러대에서 맴돌고 있다. 13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월간 보고서에서 “원유 공급 과잉이 2016년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나타낸 게 유가 하락의 단초가 됐다.

전문가들은 신흥국의 수요 부진에다 기술 혁신 등으로 셰일오일 생산의 채산성 라인이 배럴당 70~80달러에서 50달러 정도까지 떨어진 것도 유가 하락세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원유 등 국제 상품 선물의 종합적인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로이터코어원자재CRB지수도 지난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통화가 캐나다달러다. 캐나다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9%를 에너지 수출이 차지한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21일 유가 하락과 이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 등을 이유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16년 2.3%에서 2.0%로, 2017년은 2.6%에서 2.5%로 각각 하향했다. 이 여파로 캐나다달러는 전날 달러당 1.2캐나다달러 대 후반에서 1.3캐나다달러대 초반까지 내려 약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질랜드달러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지난 15일에 기록한 최근 고점인 뉴질랜드달러당 0.69달러에서 21일에는 0.67달러까지 떨어졌다. 주요 수출품인 유제품이 대중국 수출 둔화로 하락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신흥국 통화를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건 중국 지도부가 26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하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다. 자원국 통화와 국제 원자재 가격의 향배는 중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3분기(7~9월) GDP가 전년 동기 대비 6.9%로 6년 반 만에 7% 이하로 떨어지면서 정책 5개년 계획을 논의하는 이번 5중전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가 투자자들 사이에 최대의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책 등을 통해 수요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제거하지 못할 경우 자원국 통화에 대한 매도 압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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