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교과서 국정화 전선 확장… 학계·시민단체 겨냥 여론전 총력

입력 2015-10-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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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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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놓고 야당과 대학교수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시민단체에서 반발이 거세지자 여당이 여론전에 총력을 투입하고 나섰다. 그동안 야당만을 비판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학계와 시민단체가 광화문 피켓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반발이 커지자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지지’를 표명한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 관계자들을 접견했다. 육사 총동창회는 접견에 앞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교육이 잘돼야 국가안보가 튼튼해진다”며 국정화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겨냥해 “야당의 공세는 아주 옳지 못한 일로 우리 미래세대에도 먹칠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충배 육사 총동창회장은 “젊은 세대의 역사인식이 조금 미흡하고 잘못된 것은 젊은 사람들 잘못이 아니라 교육을 시킨 어른들 잘못”이라며 “똑똑한 미래 세대들이 있기에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만들어지면 대한민국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부와 당이 좌편향 됐다고 지정한 교과서의 출판사 사주들에게 경고음을 보냈다. 그는 특히 ‘미래엔’과 ‘두산동아’를 겨냥해 “회사 이름으로 발행되는 교과서에 이런 내용이 있는 것을 알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사주들이 이런 것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립현충원 현충탑 참배 및 유해발굴감식단을 방문하고 역사교과서 관련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집필 거부를 선언한 학계에 대해 비판이 잇따라 제기됐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지금까지의 교과서 집필진을 대대적으로 바꿀 때가 왔다”며 “역사를 바로 세울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교육부가 새로운 역사교과서 집필의 기본 원칙이나 방향 또 집필진의 구성에 관해 무슨 방향을 밝히지도 않았는데, 떼를 지어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또 무엇인가”라며 “이렇게 떼를 지어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은 학자로서의 양심으로 볼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국민이 여기 굴복하거나 끌려갈 수 없다”고 질타했다.

새누리당은 홍보 동영상도 제작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도 여론전을 펼쳐나가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주말인 18일 여의도 모처에서 ‘올바른 역사 교과서’의 필요성을 학부모들에게 호소하는 내용의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 해당 영상은 이번 주 중으로 SNS 상에 배포될 예정이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이후 역사교과서 특위에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교과서개선특위는 김을동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강은희 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으며, 김회선·박대출·박인숙·염동열 의원과 조전혁 전 의원,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조진형 자율교육학부모연대 대표 등 원외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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