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슬쩍 자리보전하던 빈터콘 전 폭스바겐 CEO, 포르쉐SE에서도 ‘아웃’

입력 2015-10-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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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사퇴 후 유지하고 있던 직책만 4개…나머지 직책 사퇴도 논의 중

▲마틴 빈터콘 전 폭스바겐 그룹 CEO. AP뉴시스
▲마틴 빈터콘 전 폭스바겐 그룹 CEO. AP뉴시스

마틴 빈터콘 전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폭스바겐 그룹의 최대주주인 지주회사 ‘포르쉐SE’ 대표직에서도 이달 말 사퇴한다.

포르쉐SE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빈터콘이 오는 31일자로 포르쉐SE의 이사회 임원과 회장직에 대한 그의 역할을 내려놓기로 합의했다”는 짧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빈터콘의 후임으로는 한스 디터 포에치 신임 폭스바겐 이사회 회장이 11월 1일부터 취임한다.

앞서 빈터콘은 지난달 23일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러나 이달 초 독일 현지 언론에 의해 그가 CEO 사퇴 이후에도 그룹과 관련한 핵심 보직 4개를 여전히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CEO의 사퇴까지도 ‘눈속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진 것이다. 빈터콘은 폭스바겐 그룹 CEO 외에 지주회사 포르셰 SE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 감독이사회 회장, 상용차 전문 브랜드 스카니아 회장, 그룹 차원의 트럭·버스 부문 지주회사 회장 등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그가 맡은 나머지 직책에 대한 사퇴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빈터콘이 끝까지 핵심 보직을 유지한 것에 대해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배출가스 조작 문제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빈터콘이 총괄 CEO 외에 다른 직책까지 ‘서둘러’ 그만두면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 업계 관계자는 그의 자리 보전이 회사 이미지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보고 있다.

앞서 16일 폭스바겐은 조작 스캔들 수습을 위해 경쟁업체인 다임러에서 크리스티네 호만-덴하르트 법무담당 이사를 긴급 영입했다. 그는 폭스바겐이 조작 파문 이후 외부에서 처음으로 영입한 고위 인사이자 창사 이래 첫 여성 임원이다.

한편 회사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독일 DPA통신은 폭스바겐이 파견직원 수 천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사태로 1100만대 차량의 리콜에 대한 막대한 비용과 매출 감소로 올해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폭스바겐의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88만530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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