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논란 속 예탁결제원 정기주총 결국 '무산'(상보)

입력 2007-03-29 00:31 수정 2007-03-29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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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정의동 사장 임원실 봉쇄 vs. 사측 공권력 투입

공권력까지 투입됐던 증권예탁결제원 정기주주총회가 노조측의 낙하산 감사선임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당초 예탁결제원은 28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예탁결제원빌딩 12층 대강당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노조측의 원천봉쇄로 오후 4시로 한 차례 미뤄졌다. 그러나 오후 4시에도 노조측이 주총장 봉쇄에 나서며 주총은 개최되지 못했다.

노조원들은 9층 정의동 사장이 있는 임원실과 12층 주총장 입구를 지켰고, 노조의 주총장 봉쇄 13시간여만인 오후 11시30분께 사측의 요구로 공권력 투입이 결정됐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일단 주주총회일인 28일 자정을 넘었기 때문에 정기주총은 무산됐다"며 "앞으로 임시주총을 열려면 이사회를 열어 임시주총 날짜를 정하고 주주들에게 소집 통지 등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예탁결제원 주총이 파행을 겪은 것은 노조원들이 감사후보자인 권순철씨의 자질을 문제삼으며 결사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청우 노조위원장은 "1620조원의 막대한 자금을 관리하는 예탁결제원의 상근감사 자리는 기본적으로 전문성과 자질이 필요하지만 권 후보자는 자격 미달"이라며 "부적절한 감사선임을 저지하기 위해 3월말까지 주총 개최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3월말까지 감사임명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4월부터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적용으로 사외이사 4명, 직원대표 1명, 외부전문가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보다 까다롭게 감사후보자의 자질 등을 심사하게 된다.

현재 논란의 핵심에 있는 권순철 상근감사 후보자는 부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국제상사, 쌍용투자증권을 거쳐 현재 굿모닝신한증권에서 '대외직명이사'란 직함으로 투자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3년 임기를 마치는 이수희 현 상근감사는 서울은행 홍보실장과 동 은행 이사, 교보증권 이사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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