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 임시주총서 경영권 방어전…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영입 성공할까

입력 2015-10-16 13:53 수정 2015-10-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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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임시 주총…백기사로 나선 KJ프리텍 최대주주 이사 선임안 상정

동양네트웍스가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미스터(Mr.) 애니콜’ 이기태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회장의 영입을 추진한다.

동양네트웍스는 오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툴관 10층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기타비상무이사 및 사내이사 선임의 건과 중간배당을 위한 정관일부를 변경하는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김형겸 동양네트웍스 대표는“기업회생 기간동안 함께 고통을 분담해 주신 주주 여러분과 언제든 회사의 이익을 나눌 수 있는 토대(중간배당)를 마련하고 앞으로 보다 공격적인 영업과 신사업 추진을 위해 명망있는 인사를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된 동양네트웍스가 방어전을 펼칠지 주목된다. 동양네트웍스는 최대주주인 티엔얼라이언스와 그의 우호세력(지분율 26.54%)의 적대적 M&A 공격을 받았으나 신용보증기금이 보유하고 있던 동양네트웍스의 지분 10.94%를 공개입찰을 통해 보유하게 된 KJ프리텍(15.17%)이 기존 회사 경영진과 함께 적대적 M&A 방어에 공동전선을 펴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에 따라 동양네트웍스는 티엔얼라이언스의 요청으로 이번 임시 주총에서 사내이사 김병천 선임의 건만을 상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KJ프리텍이 백기사로 나서며 KJ프리텍의 최대주주인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권희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초빙교수, 임종건 서울경제신문 부회장, 김이환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이사 후보에 올렸다. 회사 측은 사회의 각 분야에서 저명한 후보자들을 선임하면 금융ㆍ공공기관의 통합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회사의 영업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네트웍스가 선임한 이사 후보자들이 이번 임시 주총에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티엔얼라이언스와 KJ프리텍의 지분율 차이가 10%가 넘기 때문이다. 이에 동양네트웍스는 참고서류를 공시하고 소액주주에 대한 의결권행사위임 권유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동양네트웍스 우리사주 조합장인 김재일 경영지원팀장은 “적대적 M&A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주주의 자산을 지키기 위한 동양네트웍스 임직원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주주여러분의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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