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아니라는데 시장은 이미…미 연내 금리인상 불가론 확산

입력 2015-10-16 08:29 수정 2015-10-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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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강세·달러 가치는 떨어져…미국·일본·유럽서 장기 금리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연내 금리인상 불가론이 힘을 얻고 있다.

금리인상 연기 관측이 커지면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증시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뛰고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 S&P500지수는 1.49% 오른 2023.86으로 8주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다우지수도 1.28% 오른 1만7141.75로 지난 8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나스닥지수는 1.82% 상승했다. 유럽에서도 독일 DAX30지수가 1.50%, 영국 FTSE100지수가 1.10%, 프랑스CAC40지수가 1.44% 오르는 등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0.5% 올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연기 전망에 앞으로 수개월간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달러·엔 환율은 이날 장중 118.07엔으로 8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특히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채권시장에서 장기 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시장이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2%를 밑돌기도 했다. 비슷한 만기의 일본 국채는 이날 6개월 만에 0.3%로 떨어졌으며 독일 국채 금리는 0.5%대에 움직이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침체가 선진국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연내 금리인상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전날 나온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인 0.2%를 밑돌았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내놓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5만5000건으로, 1973년 12월 이후 4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는 개선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낮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금리인상 단행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하락해 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연준이 전날 발표한 베이지북도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강달러가 제조업과 관광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연내 금리인상 방침을 거듭 표명했지만 문제는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간다면 연내 금리인상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반면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는 지난 13일 “물가와 임금이 오르는 등 경제가 회복한다는 실질적 선호가 없다면 올해 금리인상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들리 총재도 최근 경제뉴스가 미국 경기둔화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또 연내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도 그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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