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친환경 전략 대수술…디젤 버리고 전기에 ‘올인’

입력 2015-10-14 09:36 수정 2015-10-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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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제휴 및 경쟁업체와 부품업계에도 파급 예상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구겨진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해 친환경차 전략을 대대적으로 손본다.

폭스바겐그룹 판매의 60%를 차지하는 폭스바겐 브랜드 승용차 부문은 13일(현지시간) 대대적인 친환경차 전략 수정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디젤차량에 치우쳤던 사업의 무게 중심을 전기자동차(EV) 개발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회사는 소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 대중차인 스코다에서 고급차종인 아우디에 이르기까지 그룹의 전 브랜드 중 전기 배터리만으로 250~5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차량에 폭넓게 적용할 방침이다. 이들 차량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단일화해 비용을 감축하기 위함이다. 회사는 전기차 개발과 함께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도 중점을 두기로 했다.

업계는 폭스바겐의 이번 전략 수정이 기술 개발 등을 겨냥한 새로운 전략적 제휴의 계기가 되는 것은 몰론 경쟁업체와 부품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그간 까다로운 유럽의 배기가스 배출 허용 기준을 통과한 디젤 차량으로 ‘친환경차’이미지를 내세웠다. 하지만 이번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회사의 이미지는 물론 디젤 차량에 대한 인식까지 악화하면서 판매 부진이 불가피하게 됐다.

폭스바겐 입장에서는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승용차 부문에 투입하기로 했던 연간 투자금의 5% 정도인 10억 유로를 삭감할 방침이다.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 회사는 2015~2019년 5년간 총 1076억 유로(약 140조7063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리콜과 소송 등에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65억 유로의 충당금을 따로 떼어놓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스캔들 수습에 필요한 자금이 3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이 투자금은 물론 전반적인 자본 지출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마티아스 뮐러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투자 계획을 전면 검토할 것이며 지난해부터 도입된 100억 유로 규모의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회사의 주주환원 규모도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회사가 주주환원에 쓴 돈은 23억 유로다. 일부 전문가들은 배당금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배당금 부분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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