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증권사 M&A 거치며 대형화 추세…중소형사는 생존전략 필요”

입력 2015-10-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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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은 13일 국내 증권사들이 인수·합병(M&A)를 거치며 대형화되는 추세라며 중소형사 증권사들은 특화된 생존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유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증권사의 수익구조가 여전히 위탁매매 사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갖추려고 증권사들의 M&A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의 수익구조 비중은 위탁매매가 4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기매매(40.2%), 금융투자(IB)(9.6%), 상품판매(4.5%), 자산관리(3.9%)로 나타났다.

2010년 49.6% 수준이던 위탁매매 비중이 8%가량 줄었지만 미국은 위탁매매 비중이 20% 수준으로 다원화된 것과 비교하면 국내 증권사의 수익구조는 아직 편중된 상황이다.

안 연구원은 “시장 규모에 비해 많은 수의 중소형 증권사들이 수수료율 인하 정책 등 출혈경쟁을 이어오면서 수수료 수익 위주의 사업이나 인력 구조조정만으로 한계에 부딪히자 M&A를 성장 동력으로 적극 추진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사 수는 2010년 말 기준 64개에서 M&A와 폐업 등으로 지난 9월 말 기준 56개로 줄었다.

과거 대부분의 증권사 M&A가 기업이 증권산업 진출을 위해 소형 증권사를 인수하는 식이었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신사업에 진출하려고 증권사 간 흡수합병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전략이 많아진 것도 특징이다.

최근 이러한 이유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증권사만 해도 KDB대우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LIG투자증권, 골든브릿지증권, SK증권 등이 있다.

안 연구원은 “유상증자와 M&A를 통해 자기자본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증권사의 재편과 대형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자본금 3조원 이상 확보시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자격을 얻을 수 있고 프라임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등 이점이 많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신 NCR비율 적용, 인터넷전문은행, 단기콜자금 규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등 방안이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큰 증권사에 유리하도록 설계됐다.

그는 “신사업 영역이 주로 대형 증권사에 맞춰져 있어 브로커리지 수익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 증권사는 차별화된 상품이나 영업전략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중소형사의 경우 해외상품 중개, 중소·벤처기업 자본 공급,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등 특정부분 전문성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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