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조희팔 지명수배 유지…사망 확인할 수 없어"

입력 2015-10-13 14: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찰은 수조 원대 다단계 사기를 벌인 후 중국으로 도주한 조희팔(58)에 대한 지명수배를 유지한 것은 조씨의 사망을 전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강신명 경찰청장은 서대문구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희팔이 사망했다고 볼만한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 청장은 "외국에서 작성된 사망진단서, 시신화장증 등으로 (사망 사실을) 선언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2년 5월 조씨가 사망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조희팔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당시 경찰은 응급진료와 사망진단을 한 의사와의 면담, 시신화장증, 유족이 참관한 가운데 장례식을 치른 동영상 등을 근거로 조씨가 사망했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씨에 대한 지명수배를 현재까지 유지한 것은 조씨의 사망 사실을 우리 경찰이 100%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강 청장의 설명이다.

강 청장은 "하지만 아무리 중국이라고 해도 조희팔이 살아 있다면 여러 정황이 나타나야 하는데 그런 생존반응이 3년간 없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며 조씨의 생존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강 청장은 "우리 경찰이 전담 인력을 붙인 것은 아니나 일상적인 경찰 활동이나 중국 측으로부터 조희팔이 살아 있다는 내용의 첩보를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강 청장은 경찰이 집회를 취재하던 기자를 폭행하고 연행해 가려 했던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관련 TF를 구성해 집회시위 현장에서 언론사 취재진을 보호할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공언했다.

하지만, 경찰과 취재기자 간 당시 현장 상황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다"며 "경찰 입장은 이렇고, 취재진은 이렇다라고 객관적으로 이 사안이 어떤 것이었는지 인식을 조율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날씨] "출근길 우산 챙기세요" 수도권 천둥·번개 물폭탄…무더위는 계속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이마트 ‘노브랜드’ 발품 팔아 찾은 가성비...해외서도 통했죠”[단독 인터뷰]
  • ‘평생 트라우마’ 학교폭력, 더 심해지고 다양해졌다 [학교는, 지금 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223,000
    • -3.13%
    • 이더리움
    • 4,181,000
    • -4.28%
    • 비트코인 캐시
    • 448,900
    • -7.92%
    • 리플
    • 601
    • -5.8%
    • 솔라나
    • 189,700
    • -7.28%
    • 에이다
    • 499
    • -5.49%
    • 이오스
    • 704
    • -5.38%
    • 트론
    • 178
    • -3.26%
    • 스텔라루멘
    • 121
    • -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860
    • -6.37%
    • 체인링크
    • 17,620
    • -6.13%
    • 샌드박스
    • 406
    • -6.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