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밀러 콧대 꺾일까…AB인베브, 인수액 118조원으로 더 올려

입력 2015-10-13 08:31 수정 2015-10-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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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밀러 이사회는 주당 45파운드 원해, 또 거절할 가능성 커

세계 1위 맥주업체 AB인베브의 공격적인 인수가 제안에 2위 사브밀러의 콧대가 꺾일지 주목된다.

AB인베브는 12일(현지시간) 사브밀러를 670억 파운드(약 118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이 네 번째 제안이다.

이날 AB인베브가 제안한 인수가는 주당 43.50파운드로, 세 번째 제안인 42.15파운드에서 3.2% 인상된 것이다. 또 인수설이 돌기 전인 지난달 14일 사브밀러 종가에서는 48%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그동안 사브밀러는 가격이 낮다며 세 차례의 인수 제안을 모두 거부했다.

인수가 성사되면 전 세계 맥주시장 점유율의 약 30%를 차지하는 거대 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또 인수·합병(M&A) 규모로는 역대 3위를 기록하게 된다.

AB인베브가 인수가를 높였지만 사브밀러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불확실하다. 사브밀러 측은 주당 45파운드의 인수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B인베브가 이를 맞추는 것은 쉽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사브밀러 이사회가 AB인베브의 네 번째 제안을 검토하고 나서 이것이 주주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AB인베브에 남은 시간도 많지 않다. 영국 규정에 따르면 양사가 인수를 진행하려면 오는 14일까지 정식 제안서가 제출돼야 한다. 만일 이 시한을 넘기면 AB인베브는 최소 6개월이 지나야 다시 인수를 제안할 수 있다. 다만 사브밀러가 요청하면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사브밀러 대주주들의 태도가 이번 인수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브밀러의 최대 주주는 말보로 담배의 알트리아그룹이다. 회사 지분 27%를 보유한 알트리아는 AB인베브의 인수 제안에 긍정적 의향을 내비쳐왔다. 그러나 14% 지분을 가진 남미 산토 도밍고 가문 등 10대 주주 가운데 3곳은 인수가가 너무 낮다는 이사회 입장을 지지해왔다.

사브밀러 주가는 이날 영국 런던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1.3% 하락한 36.22파운드로 마감했다. 벨기에 브뤼셀증시에서 AB인베브 주가는 98.35유로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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