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美 금리 이슈에 한 달여간 ‘롤러코스터’

입력 2015-10-12 18:47 수정 2015-10-1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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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 이후 원화 1.7% 절상…호주달러화·링깃화도 강세

원·달러 환율이 미국 기준금리 이슈 영향으로 지난 한 달여간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기준금리 조정 여부에 대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애매모호한 태도 탓에 환율이 일관된 방향성을 잃은 것이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5원 급락한 1143.5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 15일 1143.6원으로 장을 마친 이후 석 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까지 원·달러 환율은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 이후 이날까지 원화를 포함한 주요 신흥국들의 미 달러화대비 변동률(로이터 15시 기준)을 살펴보면 △원화 1.7% 절상 △호주달러화 1.8% 절상 △말레이시아 1.7% 절상 △중국 위안화 0.6% 절상 △엔화 0.4% 절하로 각각 집계됐다.

9월 FOMC 성명을 통해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확인할 때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로 상승했다. 이에 지난달 25일 종가가 1194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의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밑돌면서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다시 조명을 받자 원·달러 환율은 하락 속도를 빠르게 올렸다. 투자자들이 이달에도 미국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위험자산을 선호하자, 안전자산에 속하는 미 달러화는 완전히 약세로 전환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이슈가 원·달러 환율 등락 재료로 계속 남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마지막 FOMC가 열리는 12월에도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인상 시점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것이고, 만약 12월에 인상한다고 해도 추가 인상 속도·폭를 두고 여러 해석이 쏟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지난 9월 FOMC의 금리 동결 발표 직후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그 과정에서 하락했다”며 “또한, 같은 기간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보인 것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에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정돼 있는데, 이 지표들이 시장 예상을 웃돌 경우 미국 금리 이슈가 일부 해소될 수는 있지만 (금리 이슈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FOMC 불확실성 때문에 신흥국 통화가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 선까지 올랐으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환율도)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이 연말에 금리를 올린다면, 그 이후에는 인상 속도에 대한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미국 기준금리 이슈는 지속적으로 환율 변동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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