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美 금리인상 지연 전망에 15.5원 급락…7월 중순 이후 최저

입력 2015-10-12 17:16 수정 2015-10-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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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전망에 급락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5원 급락한 1143.5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 15일 1143.6원으로 마감한 이후 석 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급락은 신흥국 통화를 선호한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이 이달에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두드러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된 것이다.

10원 이상 급락한 1148.5원으로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150원대 진입을 시도하는 듯했으나, 상승 동력을 잃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견인할 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것을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원화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 9일 한글날 휴장 이후 이날 재개장한 외환시장에 달러 매도세가 집중된 것 역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외환당국의 경우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을 염두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에 따른 신흥국 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났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회의까지 시간이 남아있다는 생각에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1140원선 다음 지지선이 1120원선인데 환율이 추가 하락은 부담스러운 레벨로 보인다”면서 “환율 하락폭은 좁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경팔 하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해외통화가 기술적으로 조정을 마무리하는 분위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원·달러 환율이 하락폭을 확대해 1130원대에 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원화가 다른 신흥국 해외통화보다 빠르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재개할 경우 원화가 약세로 돌아서는 속도 역시 빠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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