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명품-휴대폰] 현대전자 ‘걸리버’… 크기는 소인급, 기능은 거인급

입력 2015-10-12 11: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TV광고 화면 캡쳐
▲TV광고 화면 캡쳐

“걸면 걸린다는 걸리버지?”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1997년 현대전자 걸리버의 TV광고 문구다. 20여년 전이지만 여전히 생생하다.

현대전자가 당시 브랜드명을 걸리버로 택한 것은 ‘단말기 기능은 거인급이지만 크기는 소인급’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였다. 실제 광고에서도 거인국과 소인국을 오간 소설 주인공 걸리버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광고 모델이었던 로버트 할리 특유의 구수한 말투는 정말로 휴대폰이 잘 터질 것 같은 신뢰감을 주며 제품 인기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단말기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용해 최장 240분 통화, 58시간 대기를 구현했으며 135g(소형 배터리 기준)의 무게로 제작됐다. 국내 최초로 사용자가 신호음을 단말기 키패드를 이용해 작곡할 수 있는 기능과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바이오 리듬을 알려주는 기능도 관심을 끌었다.

걸리버의 탄생으로 국내 PCS단말기 시장이 삼성-LG의 양자 대결구도에서 현대전자까지 포함한 3자 구도로 전환되는 계기도 됐다. 당시 현대전자는 “걸리버 단말기가 삼성전자의 애니콜PCS보다 가볍고 LG정보통신의 싸이언보다는 사용 시간이 길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휴대폰 PCS의 거인’이라는 슬로건 아래 PCS폰의 대명사로도 통했던 걸리버는 출시 1년 만에 판매량도 급증했다. 실제 현대전자는 걸리버 출시 1년 만인 1998년,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에서 걸리버에 대한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20%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도 점유율은 8%에 불과했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고려아연 공개매수 돌입…주당 83만 원에 '전량 매수'
  • 중동 불안에 떠는 원유시장...국제유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나
  • 단독 건전성 急악화한 금고 150곳인데…새마을금고중앙회, 30곳 연체율만 점검 [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下]
  • 제18호 태풍 '끄라톤' 덮친 대만…무너지고 부서진 현장 모습 [포토]
  • '나솔사계' 19기 영숙, 모태솔로 탈출하나…21기 영수에 거침없는 직진
  • kt 위즈, 새 역사 썼다…5위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
  • '흑백요리사' 요리하는 돌아이, BTS 제이홉과 무슨 관계?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13:3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594,000
    • +0.01%
    • 이더리움
    • 3,210,000
    • -0.47%
    • 비트코인 캐시
    • 433,700
    • +0.98%
    • 리플
    • 712
    • -1.39%
    • 솔라나
    • 186,500
    • -2.61%
    • 에이다
    • 470
    • +0.21%
    • 이오스
    • 637
    • +0.16%
    • 트론
    • 212
    • +1.44%
    • 스텔라루멘
    • 12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700
    • -0.16%
    • 체인링크
    • 14,610
    • +0.21%
    • 샌드박스
    • 336
    • +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