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으로 본 LG그룹 대표선수는 LG화학

입력 2015-10-1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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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에는 전자와 후자가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삼성전자와 다른 계열사가 기업의 외형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격차가 크다는 의미다.

국내 4대 기업집단 중 하나로 70여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거느린 LG그룹의 대표선수는 누구일까.

12일 LG 등에 따르면 화학과 전자 계열사가 주축인 만큼 LG그룹 내에서도 LG화학과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매출이나 수익성 규모에서 타 계열사들을 앞선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내놓은 이들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LG화학이 5060억원으로 2분기 연속 그룹 내 1등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LG디스플레이가 3710억원으로 2위, LG전자가 2650억원으로 3위에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LG유플러스(1880억원), LG생활건강(1740억원), LG이노텍(710억원), LG상사(450억원), LG하우시스(430억원)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0년대 들어 그룹의 '모태'인 LG화학과 '주축' LG전자, '신흥강호' LG디스플레이는 엎치락뒤치락하면서 LG그룹을 이끌어왔다.

2010년 1분기 LG디스플레이가 789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LG화학(6520억원), LG전자(4810억원)에 앞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2012년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LG화학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에도 LG화학은 2012년 2분기와 4분기 각각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한 차례 정상을 양보했을 뿐 2013년까지 계속해서 1등을 달렸다.

이 기간 LG디스플레이는 6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고전했고 LG전자 역시 들쑥날쑥한 실적으로 한창 좋았던 2009년 실적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LG전자가 1분기 4790억원, 2분기 6100억원의 깜짝 실적을 올리며 상반기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내면서 오랜만에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4740억원, 4분기 6260억원으로 1등 자리에 오르면서 모회사인 LG전자와 함께 전자 계열사의 체면을 살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에도 744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2010년 1분기(7894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며 그룹 내 선두 자리를 지켰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해 스프레드가 좋지 않았던데다 재고자산 평가손실 확대 등으로 고전하면서 1등 자리를 전자 계열사에 내줬다.

올해 1분기 362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여전히 2등에 머물렀던 LG화학은 그러나 2분기 들어 나프타 등 원료가격이 안정되고 기초소재부문에서 수요가 확대되면서 56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6분기 만에 선두주자 자리를 탈환했다.

비단 3분기 뿐만 아니라 당분간은 LG화학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사업의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폴크스바겐 사태 등으로 자동차용 배터리 부문 역시 빠르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등 기존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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