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015년 노벨 평화상, 튀니지‘국민4자대화기구’…튀니지 민주화 구축에 기여

입력 2015-10-0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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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에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2015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지난 2011년 이 기구는 ‘재스민 혁명’ 국면에서 튀니지에 다원적 민주주의를 구축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2010~11년 튀니지에서 독재 정권에 저항에 전국적 시위로 번진 민중혁명을 ‘재스민 혁명’이라고 한다.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는 지난 2013년 ‘튀니지 일반노동조합(UGTT)’,‘튀니지 산업ㆍ무역ㆍ수공업연맹(UTICA)’,‘튀니지 인권연맹(LTDH)’, ‘튀니지 변호사회’ 등 튀니지의 4대 핵심 시민사회조직으로 결성됐다. 이 기구는 암살과 정치적 폭력, 광범위한 사회 불안이 난무하던 튀니지에서 성(性)과 종교, 정치적 견해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 평등한 기본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헌법 시스템 확립에 큰 역할을 했다.

노벨위원회는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가 내전의 위기에 처한 시기에 이 단체는 대안적이고 평화적인 정치적 진보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튀니지의 민주화 이행 과정은 시민사회 기구와 조직이 민주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이번 노벨평화상이 튀니지 민주주의 보장에 이바지하고 중동, 북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기는 바란다”고 전했다.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는 96번째 노벨상을 받은 129번째 수상자로 기록했다. 이번 노벨평화상은 이 기구를 구성한 4개의 시민사회조직인 아닌 이들의 집합체인 대화기구에 수여했다.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의 중심은 UGTT였다. 이 단체는 2013년 말 튀니지 정국 혼란 종식을 위해 당시 이슬람 성향의 집권당인 엔나흐다당과 야권의 협상을 중재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특히 튀니지 이념적 대립과 갈등을 해결하고자 기술관리들을 임명했다. 이 중재 합의로 튀니지에는 2014년 1월 중립 성향의 메흐디 조마하 새 총리를 앞세운 과도정부가 구성됐다. 과도 정부는 새 헌법 초안 작성과 총선 일정 조율ㆍ확정 등의 업무 수행해 빠른 속도로 튀니지 정국의 안정을 이끌어냈다.

이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정권이 교체됐음에도 지금까지 내전을 치르거나 군사정권으로 회귀한 리비아, 시리아, 예멘, 이집트와 달리 민주화로 진전하고 있음을 유일하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후세인 아바시 UGTT 대표는 “예상치 못한 수상에 어찌할 바 모르겠다”며 “이번 수상은 튀니지가 모든 영역에서 위험에 처했을 때 지난 2년간의 국민4자대화기구 노력에 방점을 찍는 것”이라고 수강소감을 밝혔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국민4자대화기구에는 800만 크로네(약 11억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고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한편 영국 가디언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을 유력 후보로 꼽은 바 있어 이날 평화상 수상 은‘깜짝 수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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