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세일, 남는 게 없다” 백화점 협력업체 ‘울상’

입력 2015-10-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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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으로 인해 매출 감소… 입점 수수료도 비슷한 수준으로 낮춰야”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백화점과 마트에 연일 손님이 들끓고 있으나, 협력업체들은 속앓이만 하고 있다. 유통구조 인식의 부재와 주먹구구식 행사 진행으로 유통사와 협력업체 간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정부 주도로 시작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업체는 할인 혜택을 확대하며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내세웠다. 유커 등 소비자의 양적 유입과 평균 20% 이상의 매출 증진의 성과를 거뒀지만, 의류 제조사를 비롯한 협력 업체의 볼멘소리는 커져가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백화점 입점 수수료 인하를 둘러싼 온도 차가 주요하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20% 할인 판매하는 한 업체의 경우, 평상시보다 4.5%포인트 낮은 백화점 입점 수수료를 내야 한다. 이는 상품 판매 대금의 30%로, 소비자 할인 혜택에 비해 적은 수치라는 게 협력업체들의 입장이다. 배를 불리는 쪽은 따로 있다는 얘기다.

마땅한 준비 없이 급하게 진행되다 보니 유통사와 협력업체 간 행사 분담 비용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지 못한 점 역시 불거지고 있다. 서면 계약 없이 협력업체 제각각 유통사와 분담 비율을 정한 탓이다. 이처럼 제조사로 대표되는 협력업체가 떠안은 부담은 고스란히 고객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 결국 ‘속 빈 강정’과 같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의 질적 저하를 가져온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블랙 프라이데이로 적용되는 가격 할인율은 평상시 아웃도어 세일가와 별반 다르지 않다. 정기 세일과 마찬가지로, 이벤트성에 그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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