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우리은행ㆍLG카드 주총, ‘파행’ 예상

입력 2007-03-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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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 노조 ‘낙하산 인사’ㆍ‘신한지주 사외이사 선임’ 반대

은행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돼 가고 있다. 지난 19일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20일 신한지주, 22일 기업은행, 하나은행, 23일 국민은행, 하나지주 등이 주총을 마쳤다.

이제 26일 우리은행, 29일 외환은행, 30일 우리금융지주 등의 주총만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올해 은행 주총은 주주 입장에서는 만족할 만한 주총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배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 조용하던 주총과는 달리 올해 주요 은행의 주총은 ‘파행’이 연이어졌다.

그러나 최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우리은행의 주총이 있는 26일에는 금융권의 또 다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LG카드의 주총이 같이 열려,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날 개최될 예정인 양 금융기관의 정기주총은 ‘박해춘 LG카드 사장’에 의해 시작돼 ‘박해춘 우리은행장’에 의해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과 달리 이들 금융기관의 주총은 자칫 주총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는 위기에 까지 처해 있는 상태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26일 LG카드와 우리은행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LG카드로써는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된 박해춘 사장이 마지막으로 주관하는 정기주총이다. 반면 우리은행 주총은 박해춘 사장이 은행장으로 정식 선임되는 자리다.

그런데 공교롭게 두 금융기관 정기주총이 파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다. 우리은행과 LG카드 노조가 각각 은행장 선임과 신한지주 편입을 두고 조직내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우선 26일 오전 9시에 먼저 개최되는 LG카드 주총에서는 박해춘 사장 후임에 이종호 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한지주 이인호 사장과 이재우 부사장 등을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러나 LG카드 노조는 신한지주 편입과 관련 신한지주측에서 LG카드 경영계획, 고용안전 및 통합방안 등과 관련한 대화를 거부하고 있어 이인호 사장과 이재우 부사장의 주총 참여 및 사외이사 선임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사장은 LG카드 주총이 끝난 후 11시 이임식을 갖고 2시에 개최되는 우리은행 정기주총에 참여, 정식으로 우리은행장으로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우리은행 노조에서는 ‘낙하산 인사’ 저지 입장을 보이면서 박해춘 사장의 은행장 선임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리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파업결의 대회를 갖고 파업을 진행함으로 물론 박해춘 사장의 은행장 선임을 막기 위한 주총 저지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로써는 우리은행 노조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워 우리은행 주총이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신한지주, 국민은행의 주총도 ‘파행’을 겪었다.

신한지주 주총에는 LG카드 노조 집행부 4명이 참석해 발언권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신한지주 일본인 주주 등과 고성과 욕설이 오갔으며, 일시 정회를 거쳐 주총이 마무리 됐다.

또한 국민은행 역시 한 주주가 강정원 행장의 은행장 자격과 ING생명 아태지역 자끄 캠프 대표이사의 신임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자격 논란을 제기해 당소 시끄럽게 주총이 진행됐다.

그러나 이러한 시끄러운 주총 분위기와 달리 이번 은행 주총은 ‘배당 잔치’가 이뤄졌다.

지난해 1조6592억원의 순익을 올린 신한은행은 주당 200원의 배당을 결정했으며, 신한금융지주도 보통주에 대해 1주당 9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23일 주총을 개최한 국민은행은 사상 최대인 주당 365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국민은행의 총 배당금 지급금액은 1조2277억원으로 삼성전자의 8518억원을 제치고 상장사 중 가장 많은 금액 기록했다.

하나금융도 당초 450원의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이사회 의결을 거쳤으나 주총장에서 이를 550원으로 확대했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당초 내부 유보를 많이 할 계획이었으나, 타 은행들이 배당금을 높게 책정해 하나금융 주주들을 생각해 배당금을 상향 조정하게 됐다”며 “이미 이사회 때 450원으로 의결된 상황이어서 수정이 어려워 주총 때 주주 동의를 받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과 계약을 파기한 론스타가 대주주로 있는 외환은행도 상당한 금액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주당 1000원 씩 총 6449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상장사 중 국민은행과 삼성전자에 이어 총 배당지급액 규모가 가장 많다.

금융권에서 가장 늦은 30일 정기 주총을 갖는 우리금융지주도 주당 600원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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