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운용사 최고 사령탑 잇단 교체, 왜?

입력 2015-10-0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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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피델리티·동양운용 등 신임CEO 선임…업황 악화 돌파구 일환

한국 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운용사들이 최근 최고 경영자(CEO)들을 잇달아 교체하며 쇄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연쇄 움직임은 업황 악화에 대비한 돌파구 차원으로 해석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하나UBS, 피델리티, 동양운용 등이 CEO를 교체했다.

지난 7월 하나UBS운용은 UBS아시아퍼시픽 클라이언트 커버리지 헤드 출신인 이원종 대표를 신임 대표로 전격 선임했다. 이 대표는 UBS에서 요직을 거치며 두루 경력을 거쳤으며 특히 상품개발과 법인영업 전문가로 평판이 높다.

외국계운용사 ‘터줏대감’격인 피델리티운용도 한국 진출 11년 만에 최초로 한국인 대표를 맞이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일자로 이 회사는 권준 채널영업 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 것.

최근 피델리티는 전 직원의 14%에 달하는 강도 높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허리띠를 졸라맨 바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2009년부터 피델리티운용 경영 전반을 책임졌던 마이클 리드 대표가 지난 6월 연임된 데 이어 9월초 갑자기 사의 표명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피델리티가 물갈이성 인사를 했다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며 “피델리티의 갑작스러운 인력 구조조정은 외국계들이 국내 펀드시장에서 얼마나 고전하는지 여실히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중국계 안방보험을 새 주인으로 맞아 업계 최초 중국계 자산운용사 타이틀을 딴 동양자산운용도 지난달 26일 팡 짼(Pang Jian)안방보험 국제센터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해 재도약 차비에 나서고 있다. 전임 온기선 대표는 CIO겸 부사장직을 맡아 안방보험과의 시너지에 손발을 맞추기로 했다.

그동안 채권형, 중소형주 펀드 강자로 자리 매김 한 동양자산운용은 중국펀드 등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안방보험 시너지를 십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운용사(합작사 포함)들이 이처럼 최고 경영자를 교체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은 최근 어려워진 업황 분위기를 반영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더욱이 내년 해외펀드 비과세 시행을 앞둔 상황이라 외국계 운용사들 입장에선 신임 경영진을 내세워 재도약 기회를 노리기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KG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10월 2일까지 해외 주식형 기준 ) 슈로더(+5391억원), 템플턴(+2022억원), 알리안츠(+1893억원), 하나UBS운용(+1061억원)을 제외하곤 대다수 외국계 운용사들의 신규 해외펀드 자금은 수백억원 규모로 소폭에 그쳤다. 또 신한BNP파리바운용(-3394억원), 슈로더투신(-2291억원) 등 대형사들은 해외펀드 환매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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