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MF에 외환보유 내역 처음 공개…SDR 편입 겨냥 본격 행보

입력 2015-10-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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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국제통화기금(IMF)에 외환보유액 내역 보고를 시작했다. 중국이 정식으로 IMF에 외환보유액을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 경제의 투명성을 높이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MF는 “중국이 외환보유액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 2분기 중국 외환보유액의 60% 정도는 달러, 20%는 유로, 나머지는 영국 파운드와 일본 엔 등 주요 통화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IMF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세계 통화별 구성비에 따른 중국의 외환보유액 구성비는 대부분의 중앙은행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추가됨에 따라 IMF에 보고된 전세계 외환보유액은 단번에 6000억 달러(약 709조원)로 늘어나게 됐다.

WSJ는 중국이 그간 공개를 꺼렸던 외환보유액을 공개한 건 위안화를 IMF의 특별인출권(SDR) 구성 통화로 인정받고 싶다는 기대가 배경에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SDR 통화 바스켓은 미국 달러, 유로, 파운드, 엔으로 구성돼 있다. 모두 글로벌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국가들의 통화다. 여기에 위안화가 편입된다는 것은 곧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위상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중국은 2009년 4월 이후 6년 넘게 금 보유량을 공개하지 않다가 최근 3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공개하는 등 경제 지표에 ‘투명성’을 높이려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 28일에는 자국 외환거래시스템(CFETS)과 미국의 시카고상품거래소(CME)를 연계해 미국 투자자들에게 외환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베일에 싸였던 경제 지표를 공개해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 ‘국제 통화’로서의 위안화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최근 방미 중 미국으로부터 IMF SDR 편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IMF 위원회는 올 11월 SDR 편입에 관한 투표를 진행한다. 중국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위안화의 SDR 편입 가능성을 50%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과제는 남는다. 이번에 공개된 내역은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만 부분적으로 공개, 구체적인 사안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번을 시작으로 매월 외환보유액과 금 보유고를 IMF에 보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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