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파문] 독일·프랑스, 디젤 차량 대상 무작위 조사 실시

입력 2015-09-2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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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내부선 책임자 문책 거론…R&D·브랜드 담당 임원 경질 전망

폭스바겐이 배출가스를 조작한 디젤 차량이 유럽에서도 판매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정부는 폭스바겐 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 업체들의 디젤 차량을 무작위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교통장관은 24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유럽에서 판매된 1.6리터(ℓ), 2.0ℓ 엔진의 폭스바겐 디젤차량도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돼 있다는 정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앞서 미국에서 배출가스 조작이 확인된 차량을 포함해 1100만 대가 눈속임 장치로 차량 검사를 통과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혀,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도 폭넓게 해당 차량이 판매됐을 것으로 진작에 관측돼 왔다.

도브린트 장관은 “이번 조작 파문을 계기로 별도로 꾸려진 조사위원회에서 폭스바겐 생산 차량 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차량에 대해서도 무작위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사위의 검사 결과에 따라 폭스바겐 외 다른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의 배출가스 조작 문제가 불거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독일의 자동차업체인 BMW의 X3 x드라이브 디젤차량 한 모델이 EU 허용 오염기준치의 11배에 달하는 배출가스를 내뿜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독일 주간지 아우토빌트가 보도했다. BMW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검사 통과를 위한 어떠한 조작이나 속임도 없었다”면서 각국의 법적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폭스바겐 내부에서는 마틴 빈터콘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한 가운데 인사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25일로 예정된 감독이사회(감사회)를 통해 고위 경영층을 추가 경질하고 검찰 수사를 통해 형사처벌 대상도 가려내는 등 투명한 사태 대응에 주력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이를 위해 전날 현지 검찰에 이미 수사를 요청한 상황이다.

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는 이날 인사 조치 대상자로 아우디 R&D 최고책임자인 울리히 하켄베르크와 폭스바겐 브랜드 경영이사 겸 포르셰 엔진 담당 최고책임자인 볼프강 하츠 등 최소한 두 명이 인사 대상에 올라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슈피겔은 폭스바겐 브랜드 진흥 담당 하이츠-야콥 노이서 최고책임자도 경질될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바겐 사태를 계기로 프랑스 정부도 차량 배출가스 눈속임이 없는지 무작위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세골렌 루아얄 프랑스 환경에너지부장관은 이날 르노, 푸조 시트로엥 등 자국 자동차 제조업체 관계자들을 만나고서 차량 배출가스가 공해 기준에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 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독립 위원회가 프랑스 내 자동차 100여 대를 무작위로 선정해 조사할 계획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미 폭스바겐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폭스바겐이 벌금과 민사소송 해결을 위한 법적 비용 발생 위험을 맞고 있다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등급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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