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빼고 다 바뀐 요즘 오피스텔…‘대세는 아파텔’

입력 2015-09-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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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시설로 인식 바뀌며 아파트 닮은 평면·규모에 커뮤니티시설 갖춘 물량 공급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들어서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단지 내  오피스텔 투시도. 이는 복합단지 안에 들어서는 대표적 오피스텔로 꼽힌다.(사진제공=롯데건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들어서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단지 내 오피스텔 투시도. 이는 복합단지 안에 들어서는 대표적 오피스텔로 꼽힌다.(사진제공=롯데건설)

오피스텔이 업무용보다는 주거시설로 자리잡아 가면서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오피스텔 주거기능 강화에 힘쓰면서 ‘오피스텔의 아파트화’가 진행되고 있다. 아파트 평면과 똑같은 오피스텔이 나오는가 하면 대단지 아파트와 맞먹는 커뮤니티시설에서 조경, 친환경 에너지 설비까지 갖춘 단지들이 공급되고 있다. 이른바 ‘아파텔’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아파텔이란 오피스텔로 건축허가를 받아서 짓고, 지하주차장 등의 공유면적을 분양면적에서 제외해 분양면적 대비 전용비율을 아파트와 유사하게 75∼80% 수준까지 끌어올린 주거용 오피스텔을 말한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텔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주거용 물량의 인기다. 평면도만 놓고 봐서는 어느 것이 아파트고, 어느 것이 오피스텔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이처럼 아파트를 닮은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최근 주택시장에서 오피스텔이 기존 업무시설에서 주거시설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오피스텔은 원룸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2∼3개의 침실과 안방 드레스룸, 전면부 공간이 4개인 4베이(Bay) 설계 등 중소형 아파트와 다름 없는 주거형 오피스텔들이 공급되며 수요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된 ‘광교 중흥S-클래스 레이크힐’,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광교 아이파크’, ‘킨텍스 꿈에그린’ 등의 오피스텔은 모두 주거용 오피스텔이란 공통점이 있다.

▲포스코건설이 공급하는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84㎡A 평면도. 이 오피스텔은 아파트 못지 않은 4베이 구조로 설계됐다.(사진제공=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공급하는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84㎡A 평면도. 이 오피스텔은 아파트 못지 않은 4베이 구조로 설계됐다.(사진제공=포스코건설)

커뮤니티시설과 친환경까지 고려한 오피스텔들도 등장하고 있다. 과거 직주근접성이 오피스텔의 주요 경쟁력으로 통하던 때에는 인근 주거환경이 열악한 ‘나홀로 오피스텔’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대규모로 조성돼 대단지 아파트에 버금가는 커뮤니티시설과 조경시설이 갖춰지는가 하면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설비가 도입돼 관리비 절감도 뛰어난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단지는 주로 복합단지로 조성되는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 물량으로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일대에서 조성 중인 ‘롯데캐슬 골드파크’ 복합단지 내 오피스텔(총 960실)을 꼽을 수 있다. 이 오피스텔은 전실을 전용 21∼33㎡의 소형 오피스텔로 구성했으며, 최고 39층의 초고층 단지로 아파트에 뒤지지 않는 편의시설(북카페,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장 등)과 신재생 에너지 설비가 도입된다.

복합단지 내 오피스텔 물량은 남은 하반기에도 계속 공급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총 1만150실의 복합단지 내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오피스텔의 아파트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아파트 시장에서 혁신평면으로 불리던 4베이, 알파룸, 가변형 벽체 등이 최근 보편화 되어 가는 것처럼 주거기능을 강화한 오피스텔 역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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