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추가 금리인하 기대 진화…‘금리하한’ 발언 오해 마세요

입력 2015-09-23 09:08 수정 2015-09-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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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부진해 내달 수정전망서 올 성장률 기존 2.8%보다 하향 조정 가능성”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하한에 도달하지 않았다’라는 며칠전 자신의 발언으로 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는 것에 대해 진화하고 나섰다. 또 올해 성장률이 2% 초반대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부정하면서도 기존 예상치인 2.8%보다는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23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각계 경제 전문가들과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7일 한은 국정감사에서 “현 금리 수준이 명목금리의 하한선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통화정책 방향성을 두고 한 발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당시 국감 발언을 시장에서는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해 채권시장의 장기물 금리가 떨어지기도 했는데 이런 해석을 경계한 것이다.

그는 이어 “명목금리 하한은 이론적으로는 0%이겠지만 우리는 기축통화국이 아니므로 그보다는 높은 수준이어야 한다”며 “다만 그 추정 방법이나 모형에 따라 수준이 달라져 명목금리 하한을 특정 수치로 얘기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발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물가가 우려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회복세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용한다는 기존 스탠스를 그대로 갖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최근 대외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금융안정에도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성장률과 관련해서는 “수출 부진으로 경제에 하방 압력이 있지만 내수 회복세를 고려하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처럼 성장률이 2%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며 “올해 성장률이 7월 전망치(2.8%)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올 2분기 생각보다 조금 부진했기 때문에 7월 전망치 숫자는 약간의 변화 있을 수 있겠다”라며 내달 공개될 수정 경제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또 최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의 공동선언문을 언급하며 “지금은 경제의 비효율을 제거해 체질을 개선하는 구조개혁이 필요함을 참가국들이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는 이 총재를 비롯해 신민석 자본시장연구원장,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장, 박형수 한국조세제정연구원장, 김극수 한국무역협회국제무역연구원장, 조장옥 서강대 교수, 이종화 고려대 교수, 최운규 한은 경제연구원장, 서영경 부총재보, 장민 조사국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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