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 갖고 종적 감춘 50대 전직 부사관 검거…수류탄 1발도 회수(상보)

입력 2015-09-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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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TN 영상 캡처)
(출처=YTN 영상 캡처)
수류탄을 갖고 종적을 감췄던 50대 전직 부사관이 18시간여 만에 검거됐다.

강원 철원경찰서는 수류탄 1발을 소지한 채 행적을 감췄던 퇴역 군인 A(50)씨를 23일 오전 7시8분께 서면 와수리 깃대봉 정상 부근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등산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깃대봉 정상 부근을 수색한 끝에 A씨를 발견, 설득한 끝에 신병을 확보했다.

A씨가 갖고 있던 수류탄 1발도 안전하게 회수했다. A씨가 소지한 수류탄은 1970년대 미군이 베트남전쟁 등에서 사용하던 M26 수류탄으로 파악됐다.

앞서 A씨는 지난 22일 오후 1시20분께 철원군 서면 와수리 전 처와 함께 살던 집에서 술에 취해 말다툼을 벌이다가 '전 처가 만나는 남성을 죽이겠다'며 수류탄 1발을 들고 종적을 감춰 군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전 처는 사촌 오빠에게 '경찰에 신고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사촌 오빠는 김화파출소에 전화로 신고해 경찰의 출동을 요청했다.

신고 직후 발견된 A씨의 가방에서는 70년대 미군이 사용하던 수류탄 8발이 발견됐다.

철원지역 육군 모 사단 상사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 2009년 음주 교통사고가 난 뒤 전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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