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美리콜·판매중단에 주가 19% 폭락

입력 2015-09-2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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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이 미국 내 '배출가스 눈속임'에 따른 대규모 리콜 명령과 판매 중단이라는 대형 악재로 주가가 폭락했다.

2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폴크스바겐의 주가는 전날보다 18.60% 폭락한 채 마감했다.

이는 200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장중 한때 23%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시가총액이 약 140억 유로(약 18조6천억원) 증발했다.

앞서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18일 폴크스바겐 그룹이 미국의 자동차 배출가스 환경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눈속임했다며, 50만 대에 육박하는 디젤 차량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렸다.

폴크스바겐 측은 혐의를 인정하며 미국에서 제타, 비틀, 골프, 파사트, A3 등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의 4기통 디젤차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마르틴 빈터코른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로 인해 끼친 손해를 복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올해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위축으로 고전하며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던 폴크스바겐은 이번 리콜과 판매 중단으로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리콜과 판매 중단 대상 차량은 지난 8월 미국에서 팔린 폴크스바겐그룹 차량의 23%에 해당한다.

아울러 조사가 완료되면 최대 180억 달러(약 21조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도 있다.

마이클 휴슨 CMC마켓 연구원은 AP통신에 "50만 대 가량의 차량 리콜에 수백만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며 "여기에 브랜드 가치 훼손과 벌금으로 인한 손실이 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줄줄이 조사가 예상된다.

독일 정부는 21일 폴크스바겐을 포함한 자동차 제조업체에 배출가스 정보 조작에 관여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환경부 대변인은 "(미국에서와 같은) 유사한 조작이 독일이나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이뤄졌는지 연방자동차청이 조사할 수 있도록 제조업체들이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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