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육대 교수 410명 "초등 교과서 한자병기 철회하라"

입력 2015-09-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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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교육대학교 인문관 시청각실에서 전국 교육대학 교수들의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성명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교육대학교 인문관 시청각실에서 전국 교육대학 교수들의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성명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전국 교육대학교 교수 410명이 교육 당국의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병기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교대 교수들은 9일 오전 서울교육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교과서 한자 병기는 대한문국 ‘국어기본법’의 취지에 어긋날뿐더러,초등학생의 학습 활동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발상”이라며 “이는 대한민국 국민의 문자 생활을 근본부터 흔들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글만으로 초등 교과서를 발행하여 온 지 46년이 됐으며, 그에 따라 한글 사용이 보편화했고 국민의 문해력과 학생의 학습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한글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교수들은 “교육부는 일부 이익집단과 과거 회귀적인 사람의 과대광고와 망언에 현혹돼 국민 전체의 말글 생활과 초등 보통교육의 본질은 파괴하는 방향으로 가고만 것”이라고 비판하며 “한자가 병기된 초등학교 교과서는 학생이 학습 내용을 이해하고 익히는 데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며, 학습력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교육과정 개정 작업에 대해서는 “여러 면에서 유례가 없을 만큼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비교육적이며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는 교육부의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방침을 철회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후에 진행될 교과서 편찬 과정이 난항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대 교수들의 견해에 대한 지지 성명을 내고 “정부는 초등교육을 연구하는 교대 교수들의 견해를 수용해 망국적인 교과서 한자병기 정책의 완전한 폐기를 선언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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