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도 ‘황금낙하산’ 바람

입력 2007-03-12 09:43 수정 2007-03-12 15: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M&A로 대표이사 퇴진때 거액의 퇴직금·이사 해임요건 강화 등

12월결산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유가증권시장에도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방어전략인 ‘황금낙하산’과 ‘초다수결의제’ 바람이 불고 있다.

적대적 M&A로 대표이사 등이 해임될 경우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토록 하고, 이사 해임 요건을 강화하는 정관 변경을 추진하는 상장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TFT-LCD 라인테스트 전문업체인 참앤씨는 ‘황금낙하산’ 도입을 추진한다. 정관 ‘이사의 보수와 퇴직금 조항’을 손질해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할 예정이다.

'적대적 M&A로 이사가 임기 중에 해임될 경우 대표이사에게는 50억원, 이사는 20억원의 별도의 퇴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영진이 비자발적으로 물러나게 될 경우 거액의 특별보상금을 지급받도록 해 경영권을 노리는 세력으로 하여금 회사에 대한 M&A의 매력을 떨어뜨리려는 전략이다.

시멘트용 인산정제석고 및 승용차용 워터펌프 제조업체인 태원물산도 ‘대표이사에게 30억원, 일반이사는 10억원 이상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아 23일 주총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23일 주총을 개최하는 케드콤은 나아가 ‘초다수결의제’ 도입을 추진한다. 적대적 M&A로 이사를 해임할 때는 주총에서 출석주주 의결권의 90% 이상과 발행주식의 70% 이상의 찬성을 얻도록 했다.

현행 상법상 이사 해임 때 필요한 ▲출석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의 ‘특별결의’ 요건보다 한층 까다로운 의결 장치를 마련해 놓은 것이다.

케드콤은 또 ‘황금낙하산’으로 대표이사 30억원, 이사 20억원, 감사 20억원씩을 지급토록 하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해 놓고 있다.

16일 주총을 개최하는 한올제약 역시 적대적 M&A를 통해 이사나 감사를 해임하고 정관을 변경하고자 할 경우 주총에서 출석주주 75% 이상과 발행주식의 80%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관 변경안이 주총에서 통과되려면 ▲출석주주의 과반수 ▲발행주식 4분의 1 이상인 ‘보통결의’ 보다 한층 강화된 ‘특별결의’를 필요로 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559,000
    • -0.8%
    • 이더리움
    • 3,236,000
    • -1.34%
    • 비트코인 캐시
    • 430,900
    • -1.71%
    • 리플
    • 715
    • -0.97%
    • 솔라나
    • 191,000
    • -1.65%
    • 에이다
    • 469
    • -1.47%
    • 이오스
    • 633
    • -1.86%
    • 트론
    • 207
    • -2.36%
    • 스텔라루멘
    • 123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450
    • -1.05%
    • 체인링크
    • 15,010
    • +0.07%
    • 샌드박스
    • 338
    • -1.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