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미셸 플라티니 지지세력 비판 “불법 선거 활동, 자진 신고한 꼴”

입력 2015-09-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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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셰이크 살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의 행위에 대해 “불법 선거 활동을 자진 신고한 꼴”이라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대한축구협회 2층 기자회견실에서 내외신 기자와 만나 FIFA 회장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정 명예회장은 격양된 목소리로 “셰이크 살만 아시아축구협회(AFC) 회장이 거의 모든 AFC 회원국들과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 플라티니를 FIFA회장으로 추대한다는 추천서 양식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FIFA 회장 선거의 공정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에는 플라티니 후보가 선거활동을 쉽게 한다고 생각했다”며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해보니 명백한 부정 행위다. 아시다시피 FIFA 회장 선거는 비밀 선거다. 이런 방식은 FIFA 선거 규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셸 플라티니에 대해 “‘내가 축구선수 출신이다’라는 오만한 생각에 선거의 기본을 무시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결과적으로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FIFA는 선거관리 위원회가 있지만 뒷받침 하는 것은 사무국이다. 그들의 행위가 선거의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생각을 못 한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선거활동을 했다는 것을 FIFA 사무국에 자진 신고한 게 됐다. 선관위는 이와 관련된 행위를 모두 무효화 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명예회장은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이 같은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플라티니는 항상 ‘자신은 몰랐다’는 식이다”라며 “이번 서신도 어떻게 반응할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FIFA가 셰이크 살만 회장의 의견에 동의해 플라티니를 지지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FIFA는 주도권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FIFA 회장은 중요한 선거관리위원장이기도 하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움직임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명예회장은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당선된 이후의 계획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7일 파리에서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하며 “FIFA 역사가 111년이다. 그 동안 FIFA 회장이 모두 유럽 출신이었다”며 “그들이 제대로 했다면 FIFA가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정 명예회장은 이를 언급하며 “그럽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축구의 중심인 유럽 출신이 FIFA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바뀔 때”라고 강조했다.

이후 정 명예회장은 “제가 FIFA 회장에 당선된다면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함께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주요 도시에 유럽 축구 클럽과 비교할 만한 팀들이 많이 생길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미래가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개발도상국에 있는 많은 젊은 친구들에게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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