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영업’·한미 ‘R&D’·녹십자 ‘R&D+영업’… 톱3 제약사 사업전략 특화

입력 2015-09-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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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가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상위 3개 제약사들이 각각 특화된 사업전략을 추구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과거 전통적인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제네릭 의약품+일반의약품(OTC), 도입상품 등의 사업구조에서 최근 연구개발(R&D)형, 제네릭형, 도입상품, 지주사형 등으로 변모하고 있다. 향후에는 수출 주도형, 마케팅 중심형 등으로 다양하게 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유한양행은 대표적인 ‘영업실적형’으로 꼽힌다. 그러나 유한양행은 제품매출에 비해 상품매출(회사가 생산한 제품이 아니라 다른 제약사에서 도입한 제품의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남의 제품을 갖다 파는 일종의 도매업 비중이 높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실제로 유한양행의 지난해 상반기 전체 매출 대비 상품매출 비중은 71.0%였는데, 올 상반기에는 72.8%로 1.8%P 증가했다.

국내 제약사 중 R&D에 가장 많은 비용을 쏟아붓고 있는 한미약품은 대표적인 ‘R&D형’으로 분류된다.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별도 기준) R&D에 842억7900만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전체 매출액 대비 23.6%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반기 매출 2위 자리를 차지한 녹십자는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을 반반 섞어놓은 듯한 ‘R&D+영업실적형’볼 수 있다. 녹십자의 올 상반기 상품매출 비중은 42.9%로 유한양행보다 현저히 낮지만, 한미약품(27.7%)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녹십자는 올 상반기 R&D에 446억8000만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전체 매출액 대비 10.7%에 해당한다. 녹십자의 경우 R&D 투자 비중이 한미약품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유한양행(상반기 R&D 비중 5.9%)보다 2배 까까이 높은 상황이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자체 제품과 도입 상품 등으로 실적 위주의 경영을 하고 있는 ‘영업실적형’ 제약사”라며 “한미약품의 경우 R&D 비용의 대폭 증대로 신약 파이프라인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이어 “녹십자는 자체 사업으로 자금을 축적해 규모에 맞게 R&D 투자를 증액하는 ‘R&D+영업실적형’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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