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오리온 회장, 베트남-한국 CEO 맞바꾼 까닭

입력 2015-08-2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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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허인철 작품 ‘국내 영업전문가ㆍ베트남 마케팅 전문가’ 필요

오리온이 베트남 사장과 한국 사장을 맞바꾸는 초강수를 뒀다. 이번 인사는 담철곤 회장과 허인철 부회장이 협의해 전격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3년간 오리온 실적이 눈에 띄게 하락함에 따라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인사개혁 차원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은 27일 이경재<사진> 베트남법인장을 한국 경영총괄 사장으로, 강원기 사장을 베트남법인장(사장급)으로 맞교환하는 깜짝인사를 단행했다. 두 사람의 역할을 맞바꾸는 독특한 인사다. 오리온은 다음달 주주총회를 열어 공식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 사장 내정자는 1977년 배명고를 졸업한 뒤 오리온에 입사해 줄곧 영업직에서 근무한 사내 최고의 영업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7년 베트남 법인장에 취임한 이후 첫 해 매출액을 2배 늘린 데 이어 지난 2013년엔 법인을 베트남 내 최대 제과회사로 키워 성과를 인정받았다. 올 상반기 매출은 840억원 수준.

베트남법인장으로 자리를 맞바꾼 강 사장은 오리온의 대표적인 마케팅 전문가다. 2010년 대표에 오른 후 포카칩과 오감자 등의 파워 브랜드 키우기에 집중하며 회사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적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2년 8207억원에 달하던 매출액은 지난해 7517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영업력 강화가 필요한 국내에서는 영업 전문가가, 안정적인 영업망을 갖춘 뒤 제품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야 하는 베트남에서는 마케팅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인사 조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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