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카드 꺼낸 금호산업 채권단… 합의 불발됐지만, 박삼구 회장 '호재되나'

입력 2015-08-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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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채권단이 주식수를 낮춰 매각하는 방안을 새롭게 제시했다. 이는 당초 예상과는 다른 제안이지만, 전체 매각금액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입장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제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실무책임자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매각가 합의는 불발됐지만 주식수를 낮추는 새로운 제안이 나와 주목된다.

이는 ‘금호산업 40% 인수안’으로 주당 매각가는 최대한 높이는 대신 전체 매각가를 떨어뜨려 매각 속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채권단과 박삼구 회장 모두의 입장을 감안한 절충안인 셈이다.

이번 절충안은 산업은행이 28일까지 최종 동의 여부를 수렴할 계획으로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그러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측이 당초 제시한 6503억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이날 회의에서 가격 최종 합의는 불발됐지만 공개된 가격 밴드는 7000억~8000억원대인 만큼 당초 거론된 1조원이 넘는 금호산업 매각가보다도 수천억원이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으며 자금 확보도 문제 없다"는 강한 의지를 표한 만큼 금호산업 인수 작업에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새로운 제안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오늘 회의에서 나온 새로운 안은 채권단 내부에서 나온 의견으로 우리 측에 (공식) 전달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공식적인 답변을 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박 회장은 최종적으로 매각가를 통보받으면 한 달 내에 경영권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 행사 및 인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박 회장 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6개월 내에 공개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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