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중국 사모펀드와 조인트 벤처 논의…현지 합작 영화 제작 모색

입력 2015-08-25 15: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출처=블룸버그
미국의 영화제작업체 워너브라더스가 중국 사모펀드와 조인트 벤처 형식으로 협약을 맺고 영화를 제작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모펀드(PEF)인 차이나미디어캐피털과 손을 잡을 것으로 전해졌다. 워너브라더스와 차이나미디어캐피털이 영화를 몇 편이나 제작하고, 얼마나 많은 비용을 투자할 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중국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만큼 양측의 거래가 신속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워너브라더스가 중국의 현지 영화판에 뛰어든 것은 중국의 영화시장이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의 경제침체 속에 중국 영화의 흥행수익 규모는 늘고 있다. 덩달아 중국영화의 시장 점유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아티잔게이트웨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 영화시장의 박스오피스 규모는 43억 달러(약 5조1360억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영화의 박스오피스는 26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영화의 흥행수익은 17억 달러에 불과했다.

중국의 박스오피스 톱10 가운데 할리우드 수입 영화는 단 4편뿐이었다. 중국영화 ‘착요기’는 3억4620만 달러를 벌어들여, 3억7910만 달러를 기록한 할리우드영화 ‘분노의 질주 : 더 세븐’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워너브라더스 입장에서 현지 사모펀드와 조인트 벤처를 맺고 중국영화를 제작하면 현지 영화시장 진입이 수월해 질뿐만 아니라 중국의 외국영화 수입제한 규제도 피할 수 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연간 수입할 수 있는 외국영화를 34편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영화시장의 환경을 고려해 워너브라더스의 모기업 격인 타임워너는 2년전 차이나미디어캐피털에 5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그 결과 워너브라더스가 본격적으로 중국 영화판에 뛰어들 수 있는 물꼬가 튼 셈이다.

차이나미디어캐피털은 워너브라더스 이외에 드림웍스애니메이션과 조인트 벤처 협약을 맺고 투자하고 있으며, 내년에 ‘쿵푸팬더3’ 개봉을 앞두고 있다.

케빈 쓰지하라 워너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중국에서 현지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워너브러더스 영화 및 TV사업의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196,000
    • -0.48%
    • 이더리움
    • 4,314,000
    • +0.75%
    • 비트코인 캐시
    • 468,100
    • +0.43%
    • 리플
    • 620
    • +0.65%
    • 솔라나
    • 198,800
    • +0.35%
    • 에이다
    • 533
    • +2.7%
    • 이오스
    • 731
    • +0.27%
    • 트론
    • 177
    • -4.32%
    • 스텔라루멘
    • 123
    • -3.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700
    • -0.1%
    • 체인링크
    • 18,940
    • +3.84%
    • 샌드박스
    • 427
    • -0.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