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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더불어 세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양대산맥인 트위터의 부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트위터의 주가는 20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25.92달러까지 빠지면서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5.83% 급락한 26.0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와 정확히 같은 것이다. 뉴욕증시가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에 이날 2% 이상 급락한 것도 트위터 주가 하락세를 부추겼다.
트위터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위터는 상장 첫날인 2013년 11월 7일 주가가 73% 가까이 폭등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같은 해 12월 26일 73.3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성장둔화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트위터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28% 하락했으며 최근 1개월간 하락폭이 27%에 달했다. 특히 잭 도시 임시 최고경영자(CEO)가 3주 전 실적 발표에서 트위터가 사용자 증가 둔화세를 멈추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의 우려가 고조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트위터 주가가 더 떨어지면 차라리 회사를 매각하라는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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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당시 투자자들은 트위터가 페이스북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사용자들이 일반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그런 기대는 컸다. 그러나 트위터는 오히려 성장세가 둔화했다. 소셜미디어 메인 플랫폼으로 부상하는 데 실패해 여전히 기자나 유명 인사들이 선호하는 틈새 서비스의 성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트위터가 성장정체에 허덕이는 동안 메시징 앱인 와츠앱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 경쟁 서비스가 수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퓨리서치센터는 전날 미국 성인의 23%가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 성장세는 사실상 멈춘 상태라고 꼬집었다.
트위터는 ‘프로젝트 라이트닝’이라는 코드네임이 붙은 회생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실시간 이벤트에 대한 콘텐츠 창출, 동영상과 사진에 초점을 맞춘 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회사는 이날 자동으로 플레이되는 동영상 광고 등 새 광고상품도 공개했다.
딕 코스톨로가 지난 7월 물러난 이후 창업자인 도시가 CEO를 맡고 있지만 그는 다른 업체 스퀘어의 CEO이기도 하다. 이에 트위터에 총력을 기울일 새 CEO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