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경영정상화 ‘안간힘’… 회생절차 개시 신청

입력 2015-08-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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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대출원리금 연체로 유동성 타격…자산매각 통해 차입금 상환한다지만 ‘난망’

삼부토건이 경영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건설사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지만 잇단 대출원리금 연체로 타격을 입은 상황이어서 경영정상화가 이뤄질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부토건은 경영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에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했다고 최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 건설사는 회생 절차 개시 신청과 함께 회사 재산 보전 처분 및 포괄적 금지 명령 신청도 했다.

그동안 삼부토건은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이 회사는 최근 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반기 검토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았다. 의견거절의 주요 사유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여부가 불확실한 점이 꼽혔기 때문이다.

이 건설사는 또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9443억6879만원, 3190억원의 대출원리금 연체가 발생했다고 밝혀 주가가 하락하는 등의 타격도 입었다.

이때부터 삼부토건은 자산유동성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법정관리 위기에 처했다. 채권단이 자율재무구조개선 협약시기(자율협약) 연장을 거부했기 때문. 9443억여원은 자가자본의 246.1%에 해당했다. 이로 인해 지난 10일 개장 직후 바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당시 삼부토건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제9차 대주단 자율협의회에서 채권행사 유예기간 변경 등의 안건이 부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담보자산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 등을 대주단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연체된 자금은 4년 전 지원받은 것이다. 삼부토건은 2011년 법정관리 위기에 놓이면서 회사 채권단이 그해 4월 삼부토건에 신규자금 7500억원을 지원키로 합의하면서 법정관리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에 당초 자율협약 만료일은 지난 6월까지였지만 부동산개발회사인 엠디엠(MDM)과의 르네상스호텔 매각협상으로 이달 초까지 연기된 상태였다.

그러나 약 3년 간을 끌어온 르네상스호텔 매각이 계속해서 무산되면서 채권회수가 어렵게 되자 결국 자율협약을 종료키로 한 것으로 분석됐다.

3190억원의 대출원리금이 연체됐을 당시에도 삼부토건 측은 “자산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 등을 대주단과 협의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잇단 대출원리금 연체 소식에 주가는 이틀 연속 급락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대출 만기 연장이 무산되면 삼부토건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앞서 예상한 바 있다.

앞으로 법원의 회생절차가 개시되더라도 삼부토건의 경영정상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삼부토건은 연체금액만 1조원에 가깝다. 또한 실적도 좋지 않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523억5092만원으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확대됐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 증가한 6051억여원, 당기순손실은 2831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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