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요금 극심한 편차'전북 1인당 5만4460원 최고...국토부 지역차별 탓?

입력 2015-08-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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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지역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의 월평균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별로 월평균 1인당 부담하는 대중교통이용 금액의 편차가 커 도로여건 등 사회간접자본(SOC)의 전국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는 것을 의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남원·순창)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국가교통조사 및 DB 구축사업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리북도 관내 지역주민들은 1인당 대중교통 이용요금으로 월평균 54,46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13일 밝혔다.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1인당 전국 평균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44,644원인 것을 감안하면, 전북 지역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타 지역보다 무려 월평균 1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것이다. 전북 다음으로는 부산지역이 월평균 5만2460원을 지출했고, 전남이 4만8396만원으로 세번째를 차지했다.

한편 서울 시민은 월평균 1인당 4만4671원으로 전국에서 8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반면,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32,12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은 금액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에 이어 경북과 울산은 각각 32,254원과 36,509원을 지출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이같은 지역별 1인당 대중교통 이용금액 편차는 고속도로, 국도 등 도로망의 부족과 전국평균을 밑도는 도로포장률 등 열악한 교통여건으로 인해 거주하는 지역마다 대중교통 요금수준이 천차만별로 서민의 삶의 질이 차이가 난다는 의미다.

결국 국토교통부가 전국 지역별로 도로노선 신설 및 기존 도로의 확·포장 등 도로 및 교통여건에 대한 투자와 예산지원을 지역별로 차별을 둔 결과라는 지적이다.

월평균 대중교통 이용금액을 구간별로는, 5~10만원 미만을 지출하는 전북 지역민은 61.9%에 달하고 있다. 5만원 미만을 지출하는 지역민은 29.2%에 불과하다

가뜩이나 산업시설 부족 등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워 전라북도 주민, 특히 서민들은 대중교통비마저 전국 최고수준으로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인 52.7%는 월평균 교통요금으로 5만원 미만을 지출하고, 44%는 5~10만원 미만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전북 지역민들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원 의원은 이와 관련, “대중교통 요금은 곧 서민경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북 지역의 대중교통 요금 지출액이 가장 많다는 것은 교통인프라가 열악하고, 전북의 서민 경제가 그만큼 더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대중교통 인프라와 환승 서비스의 확대 등을 통해 대중교통 요금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교통시설 확충에 매년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지역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금액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은 정부의 교통정책 실패를 의미한다, 앞으로 지역별 교통관련 기초자료 등을 활용한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교통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내(농어촌)버스, 마을(순환)버스, 광역버스, 시외버스 고속버스, (셔틀)버스, 지하철과 전철이 대중교통 수단으로 포함됐고, 자가 교통수단인 승용차와 자전거, 오토바이를 비롯해 택시와 철도(KTX 포함), 도보 등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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