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사면’ 결정할 국무회의 앞두고 ‘긴장’

입력 2015-08-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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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최태원<사진> 회장의 사면 여부를 최종 결정할 청와대 국무회의를 하루 앞두고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롯데 사태 등으로 다시 불거진 ‘반기업 정서’ 때문에 국무회의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12일 정부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지난 10일 의결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면심사안에 대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최태원 회장이 사면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사면대상으로 거론됐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는 13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임시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국가발전과 국민 대통합, 국민 사기 진작이라는 사면의 원칙과 의미가 조화될 수 있도록 고심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SK그룹은 국무회의 결과만 바라보고 있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롯데 사태 등으로 인해 반기업 정서가 강해지면서 자칫 사면이 무산될 수 있다는 긴장감마저 엿보인다. 사면 없는 복권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긴장감은 한층 더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국무회의 결과가 나오는 13일까지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좋은 결과가 있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SK그룹으로서는 총수 자리가 빨리 채워지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수감된 이후 대형 인수합병(M&A)에서 연신 고배를 마셨다. 가장 최근 M&A가 최 회장이 수감되기 전인 2012년 2월 SK하이닉스 인수뿐이다. 동부하이텍, KT렌탈, STX에너지 등 굵직한 M&A에 모두 실패하면서 ‘총수 부재’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최 회장이 자유의 몸이 될 경우 중요한 경영판단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최 회장은 2013년 수감 직전에 참석한 다보스 포럼에서 시스코, 퀄컴 등과 반도체 사업 분야의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최 회장이 복귀할 경우 반도체 사업의 확장도 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주요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해외사업 진출에도 최 회장의 결단이 필요한 상태다.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특성상 총수의 경영판단은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재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최 회장의 경영판단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최 회장의 사면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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