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뒷바라지에 골병드는 은행

입력 2015-08-12 10: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실 채권 늘며 수익성 악화4대 지주, 대손충당금 3조 육박자금난 기업에 채권회수 나서

상반기 대기업 부실로 인해 주요 금융지주사 및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은행들이 업황 및 유동성이 악화된 대기업에 대해 여신을 회수하는 등 적극적인 채권회수에 나서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KB금융·하나금융·우리은행·NH농협금융 등 주요 5대 금융사의 올해 상반기 대손충당금 손실액 규모는 2조8826억원이다. 지난해 2조4632억원에 비해 약 17% 증가했다. 여기에 BNK금융지주의 2299억원을 합하면 3조원을 넘어선다.

이들 금융지주사의 주요 대손충당금 적립 원인은 대기업 부실여신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1분기 경남기업 부실화로 384억원, 2분기 포스코플랜텍 756억원 등 총 6551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지난해 비해 1554억원 늘어난 규모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STX 신용 상승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환입과 1분기 PF상각 담보 처분 등으로 규모가 줄어든 것”이라며 “올해 환급이 없을 뿐 특별히 늘어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4586억원 충당금을 적립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6132억원에 비해 25% 줄어든 것이다. 충당금 중 대우조선해양 297억원이 가장 큰 금액으로 나머지는 소규모 부실 채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지속적인 건전성 강화 노력으로 인해 손실 추정액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주요 금융사 중 가장 많은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성동조선해양 893억원, 포스코플랜텍과 포스코하이알 등 포스코 계열사 두 곳에 총 611억원, 대우조선해양은 137억원의 채권이 있다.

NH농협금융은 STX조선해양 315억원, 모뉴엘 289억원, 동부제철 254억원, 성동조선해양 200억 등 모두 4368억원의 부실채권이 있다.

한편 은행들은 상반기 대기업 부실로 인한 충당금 적립으로 순이익이 줄자, 대기업 여신을 축소하고 있다. 실제 상반기 대기업 여신이 4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742,000
    • +1.38%
    • 이더리움
    • 4,275,000
    • -0.07%
    • 비트코인 캐시
    • 470,000
    • +0.88%
    • 리플
    • 622
    • +0.97%
    • 솔라나
    • 197,800
    • +1.18%
    • 에이다
    • 519
    • +3.59%
    • 이오스
    • 736
    • +5.29%
    • 트론
    • 185
    • +0.54%
    • 스텔라루멘
    • 126
    • +1.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750
    • +1.37%
    • 체인링크
    • 18,200
    • +2.71%
    • 샌드박스
    • 426
    • +4.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