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글로벌 시장 요동

입력 2015-08-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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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가치가 11일, 20여년 만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글로벌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1.9% 오른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매 영업일마다 설정하는 위안화 중심 환율을 이처럼 사상 최대폭으로 인하하고, 시장의 힘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위안화의 1영업일 인하폭으로는 중국이 위안화의 공정 · 시장 환율을 1994년 통일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위안화 평가 절하에 블룸버그 JP모건 아시아 달러 지수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한편, 상품 시세를 나타내는 지수는 0.7%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5베이시스 포인트 (bp, 1bp = 0.01%) 하락했다.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다른 통화들도 덩달아 약세를 나타냈다. 뉴질랜드 달러는 1.1%, 원화는 0.9%, 엔화는 0.1% 각각 하락했다. 특히 싱가포르 달러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인민은행은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일회성”이라며 “무역지표 부진에 따른 중국 경기하강 우려와 위안화 강세에서 비롯된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를 막으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또한 기준환율을 결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전날까지의 종가 뿐만 아니라 마켓 메이커의 제시 가격도 반영하도록 수정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위안화 평가 절하가 인민은행의 통화 정책의 큰 전환이라고 하면, 2005년 관리변동환율제로 전환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 중앙은행도 대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평가 절하 여파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 올랐고, 선전지수는 0.9%를 더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1% 뛰었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2% 빠졌고, 호주 S&P/ASX200지수는 0.7% 하락했다. 싱가포르 ST지수도 0.8%를 잃었다.

상품 시장도 흔들렸다. 정규 거래에서 3.7% 뛰었던 북해산 브렌트유는 시간외 거래에서 0.8% 하락했다. 2.5% 올랐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역시 시간외 거래에서 0.9% 빠졌다.

금값도 0.91% 상승 마감했으나 이후 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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